하루도 빠짐없이 출장으로 가득한 한 주였다. 그럼에도 매일 1km씩 달리기를 해냈다. 마법 덕분이다. 바로 음악 마법!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귀에 이어폰을 꽂았다. 아무리 엉덩이가 무거워도 설레는 소녀로 만들어주는 음악 < A World of your own > 웡카 OST를 틀었다. 그 음악에 맞춰 방 안에서 가볍게 뛰었다. (코호흡을 명심하며!) 좁은 방 안을 다람쥐처럼 뱅글뱅글 돌았지만 음악을 들으며 뛰니 지루하지 않고 거뜬히 5분을 뛸 수 있었다.
그동안 달린 덕분에 체력이 좋아졌는지, 노래 한 곡이 끝났을 때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음악을 한 번 더 재생시키며 뒤로 뛰기도 시도해 보았다. 약간의 변화를 줬을 뿐인데, 뒤로 방 안을 뛰다 보니 몸 움직임에 더 집중하게 되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그다음 날은 보폭을 달리하며 빠르게 뛰었다가 천천히 뛰어보기도 했다. 방 안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내가 누리고 있었다. 노래 두 곡이 재생되는 만큼은 온 세상이 내 세상 같았다.
내 의지대로 누리는 진정한 자유를 그동안 얼마나 갈망했던가. 음악 두 곡, 단 10분에 불과했지만 내게는 완전한 자유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이 '음악 마법'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를 소환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번 출장 중에도 점심시간을 빌려 마법을 부려볼까 잠시 고민했다. 비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소심함 때문에 실제로 달려보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용기를 내어보고 싶다. 아이 하원을 부모님께 부탁드려야 할 정도로 퇴근이 늦은 한 주였다. 하지만 음악 마법덕분에 이번 주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