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31

2025.01.31.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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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 나는 오늘을 살고 있다.


새벽 5시, 일어나려 하니 옆에서 자고 있던 아이가 나를 불렀다. "엄마, 잠이 안 와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모닝페이지를 안 쓰기로 선택했다. 이른 아침을 아이와 함께 누리기로 결정했다. 아이에게 내 마음을 전했다. "잠이 안 와도 아직은 깜깜하니까 함께 누워있어 보자."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요한 아침의 소리를 들었다. 평화로웠다. 창밖은 늦은 밤처럼 새까맸다. 눈부심을 걱정할 필요도 없이 편안하게 아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겨울의 아침을 지켜볼 수 있었다. 출근 준비 전 침대에서 누릴 수 있는 1분까지 소중하게 만끽했다. 그리고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 하루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지막이 또박또박 외치며 출근 준비를 시작했다.


퇴근을 하고 아이를 하원하기 전 10분, 아이를 재우고 나서 10분. 이렇게 10분씩 틈을 내어 오늘의 이브닝페이지를 써봤다. 오늘을 기록하고 싶었고, 오늘의 나를 만나고 싶었던 내 작은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니 기뻤다. 잠시동안 누구보다도 '나'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 행복했다. 2월에도 오늘처럼 모닝페이지를 놓치는 날을 분명 만날 것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모든 걸 수용하는 열린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모닝페이지를 밤에 쓰더라도 나와 대화하는 틈을 꾸준히 만들어 나간다면 나는 분명 '오늘'을 살게 될 것이다. 2월에도 모닝페이지를 잘 붙잡으며 살자. 앞으로도 '오늘'을 살고 있음을 확실히 알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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