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50

2025.02.19.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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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면 명료해진다.


참 신기한 경험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수백 번 고민해도 답을 못 찾았던 문제를 글로 쓰다 보면 어느 순간 해법을 찾게 된다. 오늘도 역시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명료한 깨달음을 얻었다. 왜 머리는 생각할수록 복잡해질까. 왜 손으로 쓰다 보면 복잡한 실타래가 풀리게 될까. 정말 미스터리다. 머리를 쓰는 것과 손을 쓰는 것이 이렇게 다르다니.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머리와 손의 결과가 다르다는 건 말할 수 있다.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몸소 증명한다.


명료해지는 그 기분, 좋은 느낌이다. 그 느낌을 몇 번 맛보면 중독성이 생긴다. 아마도 자주 접하기 힘든 맛이기 때문에 한번 맛보면 다시 생각나는 것 같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경주마처럼 달린다. 무엇 때문에 뛰는지 모르고 그냥 뛸 때도 있고 힘들어서 쉬고 싶지만 남들이 뛰니까 어쩔 수 없이 뛰기도 한다. 때로는 뛰고 있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도 많다. 사실 늘 그렇다. 나도 그렇다. 그러나 펜을 잡고 노트에 한 글자 한 글자 적어갈 때만큼은 나는 뛰지 않는다. 종이에 적으면서 내가 뭐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현재의 나를 파악한다. 덕분에 내 힘으로 내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하루를 정신없이 살다 보면 내 머리는 또 복잡해져 있을 것이다. 괜찮다, 내일도 글 쓰면서 내 머리는 맑아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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