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여전히 찬연하다.

by 박준범

그대는 여전히 찬연하다.

한 번도 꺾여본 적 없는 꽃처럼,
한 번도 부러져본 적 없는 나무처럼.

사실 나는 —
비바람에 줄기가 꺾이고,
꽃잎은 수없이 흩날려 보았으며,

애써 맺은 열매 또한
허망히 빼앗겨 본 적 있다고.

그렇기에,
그대는,
한 줄기 빛처럼,


여전히 찬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