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처음, 작가도 처음

<브런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작가의 꿈>

by 박준범

아빠가 된다는 건 매일이 연습이었다.
어린이집 문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안고 있을 때면, 나 역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이가 세상과 부딪히며 자라는 동안, 나는 아빠라는 이름을 배워 갔다. 서툴렀고, 때로는 지쳤지만, 그 모든 순간이 결국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글을 쓰는 일도 그렇다. 나는 아직 초보 작가다. 문장을 엮는 일이 어색하고, 때로는 한 줄을 붙잡고 오래 맴돌기도 한다. 그러나 브런치는 그런 서툼까지 품어 주었다. 승인 메일을 받던 날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가 처음 내 이름을 불러 준 날처럼, ‘작가’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나에게 건네진 순간이었다.


브런치를 통해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은 단순하다. 아이와 함께한 일상을 기록하고, 그 기록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것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는 공감이 전해진다면, 이미 글의 절반은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그리고 나는 언젠가 이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내고 싶다. 그날이 오면 아이에게 책을 건네며 말할 것이다.
“이건 아빠가 쓴 책이야.”
아이가 책장을 넘기며 아빠의 목소리를 읽어 내려갈 때, 나는 비로소 아빠이자 작가로 완성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브런치에서 시작된 나의 여정은 아직 서툴고 작다. 하지만 작은 불씨는 꺼지지 않는다. 언젠가 더 큰 빛이 되어, 다른 누군가의 어두운 길을 밝혀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아빠도 처음이고, 작가도 처음이지만, 나는 지금 이곳에서 꿈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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