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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책 작가 문성현 Aug 21. 2019

쉬운 영어를 잘해야 실력자다

한국인이 영어 잘하는 방법


초보 운전자를 영어로는 Sunday driver 라고 합니다. 한적한 일요일, 교외에서 소심하게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연상되죠. 저도 처음에 운전을 배울 때 주로 교외에서 주행연습을 했습니다. 그때는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기도 했습니다.


2002년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을 4강 진출로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도 다른 기술보다 체력훈련을 최우선에 두었습니다. 영어도 기초가 중요합니다. 한국인의 영어가 막혀있는 이유는 그동안 기초에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기본표현을 익히거나 말하는 연습은 하지 않고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쉬운 문장으로 말합니다. 6살짜리 아이가 쉬운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듯 쉬운 영어를 숙달해야 합니다. 그러면 '영어가 별 거 아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쉬운 글을 많이 읽어야 실력이 더 빨리 향상됩니다. 쉬운 문장을 많이 접해야 자주 쓰이는 기본적인 문형부터 완벽하게 터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 고수들도 '쉬운 영어책 읽기'를 추천합니다. 자신들도 그렇게 영어실력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영어를 배우면서 말하기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 그간 공부한 책들을 살펴보다가  그 이유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 표현들을 공부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필요한 문장이 많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어렵게 마련한 시간에 평생 한두 번 들어볼까 말까 하는 표현을 외웠던 것입니다.


직장인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정리해 보니 700개 정도가 되더군요.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평소에 내가 어떤 말을 자주 하는지 알아 두면 좋습니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내서 숙달하면 바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한국말도 글로 적어 보면 어려운 문장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쉬운 책과 문장으로 공부한다고 해서 방법까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말을 터득하는 데 적용한 방법을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단어와 표현을 많이 외우면 되는 게 아니라 입과 귀를 사용하여 배운 표현을 연습하는 방식으로 실행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외국어 달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혔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틈나는 대로 소리 내서 읽고 걸어 다니면서 중얼거리고 자기 전에 암송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더 쉬운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을 보내거나 과거에 해 왔던 방법을 고수하면 실력은 변하지 않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영어는 편하고 쉽습니다. 몸을 불편하게 하는 영어는 힘들지만 실력을 높여 줍니다.


한 분야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힘들고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몸이 고된 과정을 감수해야 합니다. 혁신은 순간적인 발명이 아닙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뛰어난 머리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시간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외국어는 몸으로 체득하는 것입니다. 쉬운 책으로 공부하되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쉬운 영어문장을 많이 읽으세요.외국어 고수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 직장인에게 추천하는 영어공부법
① 쉬운 영어 표현을 마스터한다.
② 말하기 연습과 읽기에 집중한다.
③ 하루 중 틈새 시간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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