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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책 작가 문성현 Sep 05. 2018

영어 잘하는 법_ 포기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자

영어회화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직장인을 위한 영어공부법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손자병법에서 ‘손무’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상대방 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으로 알려져 있죠. 왜 이렇게 본래의 의미가 바뀌었을까요?
‘손자’는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것을 ‘전쟁에서 패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싸워서 피투성이가 되어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이 현명하다는 교훈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0m달리기와 장거리 마라톤의 훈련방법이 다르듯이 영어공부를 할 때도 지치지 않고 완주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간에 지치지 않도록 체력을 안배해야 ‘중도포기’라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의 교훈처럼 영어와 싸워 단기간에 정복하겠다는 불타는 의지보다는 끈질기게 버텨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


우리는 등산을 할 때 출발지점에서 산의 높이와 거리,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출발합니다. 도착시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몇 차례 쉬어가면서 별 탈 없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영어공부가 힘든 이유는 목표지점까지의 거리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적지 없이 비행하는 항공기가 같은 것입니다.

고속도로 여행을 할 때면 여러 개의 터널을 지나야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공부 과정도 그것과 비슷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려면 여러 개의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데 첫 번째 터널 안에 갇혀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영어실력은 계단식으로 향상된다고 하죠. 어두운 터널이 계단과 비슷합니다. 터널을 하나 지나면 한 계단 올라설 수 있습니다. 한 계단 올라서면 그 전보다 더 쉬워지고 속도도 빨라지게 됩니다. 계단을 오를수록 실행은 점점 더 쉬워지고 목적지도 더 빨리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첫 번째 계단을 오르는데 실패합니다. 고통스럽고 지루한 과정이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력이 정체된 것이 아니라 향상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터널 안에서 잠시 기다리면 곧 밝은 빛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담하게 기다리며 인내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비단 영어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인내하고 버티는 노력 없이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법은 일단 포기하지 않은 정신을 갖는 것입니다. 첫 번째 터널 안에서 멈춰버리면 안 됩니다.

인간은 예측이 불가능할 때 불안을 느낀다고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견디지 못하면 쉽게 포기를 선택합니다. 불확실한 현실을 여유 있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성과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시점에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입니다.


포기하면 다시 원점이다


오래 전에 수영강습을 3개월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출석했더니 50m 길이의 풀장을 한 번도 쉬지 않고 왕복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정으로 더 이상 강습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름철 물놀이를 갈 때마다 수영실력이 처음 배울 때 수준으로 돌아간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도 ‘그 때 그만두지 말고 몇 개월만 더 버틸 걸’ 하며 자꾸 후회를 하게 됩니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간에 그만두면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애써 90도까지  끓여놓은 물을 다시 차가운 상태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출발점에서 첫 번째 터널까지만 반복해서 운행하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따라서, 힘이 조금 들더라도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룬 성과의 절반 이상도 포기하지 않고 버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인내’라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야 합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영어를 잘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언을 하세요. 종이에 크게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이세요. 목표를 글로 적어 자주 보면 잠재의식을 자극해 자신도 모르게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목표달성은 한방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성공의 횟수를 늘려가는 것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한 완벽한 방법이란 없습니다. 하나씩 퍼즐을 맞추어 가듯 천천히 필요한 과정을 실천해 나가는 것뿐입니다.  


6개월을 버텨야 바뀐다


얼마 전 1년 만에 10kg 체중감량에 성공한 후배를 만났습니다. 다이어트 비결을 물었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처음 6개월 동안은 살이 전혀 빠지지 않았어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더니 그때부터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다이어트 할 때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 시기를 ‘다이어트 정체기’라고 합니다.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끼는 시기와 비슷합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체중을 그래프로 기록해 보면 영어실력과 같이 계단형태가 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신체의 항상성’때문이라고 합니다. 항상성은 우리의 몸이 몸무게, 체내 세포 개체 수 등 각종 상태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요요현상’이 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무조건 달라진다>의 저자 ‘숀 영’은 행동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행동의 사다리 만들기’를 강조합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행동부터 시작해서 일단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놓으면 뇌가 항상성을 유지해서 목표달성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릿>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는 성공과 성취의 요인은 재능이 아니라 ‘버티는 힘’ 즉, ‘그릿(Grit)’이라고 말합니다. 영어를 배울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 이 있어야 합니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미 성공한 분야에 사용한 목표달성 기술을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는 ‘지루한 순간을 견디는힘’이 숨어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한 단계 성장하기위해 필요한 것은 끝까지 해내는 힘입니다.


작성자 :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저자 문성현                      


 - 영어공부법과 학습자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유튜브 채널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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