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직장인을 위한 영어공부법
많은 사람들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도 기대만큼 영어실력이 늘지 않아서 힘들어 합니다. 하루에 6시간짜리 인터넷 강의를 듣고, 비싼 학원을 등록하고,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책을 읽느라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할지 몰라 계속 공부법만 찾아다니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영어가 안 되는 이유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노력의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무엇을 배울 때 인터넷 강의나 학원을 등록하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만시간의 법칙> 이론의 창시자인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은 음악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실력 향상에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은 모두 똑같이 얘기했습니다. 바로 '혼자 하는 연습'이었습니다.
원어민 강사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영어만 듣고 말해서 영어를 못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상은 한국에 살면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영어학원을 다녔던 게 2001년도였습니다. 18년째 영어를 혼자서 배우고 있는 셈입니다. 초기에 학원을 다니는 기간은 필요하지만초급 수준을 벗어나면 원어민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원어민은 영어로 대화하는 친구일 뿐 영어실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주지못하기 때문입니다. 내 영어실력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회화 학원을 다녀도 영어 말하기 실력이 제자리인 이유는 학원에 배우러만 다녔기 때문입니다. 회화 학원은 자신이 이미 배운 영어를 연습하러 가는 곳이지 새로운 내용을 배우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저는 주변에서 누가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하면, “예습을 충실히 하지 않을거라면 학원에 다니지 마세요” 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안 다니는 것보다는 낫겠죠” 라고 말하면 “차라리 다니지 않는 게 낫습니다” 라고 말해 줍니다.
학원에 다녀도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학원이 별로여서, 강사가 미국인이 아니라서, 교재가 마음에 안 들어서, 수강생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 안되는 이유는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유능한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습니다. 정작 필요한 것은 스스로 예습, 복습하는 습관입니다.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는 온라인 강의나 청강식 수업이 편하고 효율적입니다. 잘 모르는 개념이나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강의를 들으면 단기간에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강의나 청강식 수업의 문제점은 수동적으로 듣는데 익숙해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겠지’ 라는 착각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배운 것은 단지 머리로 이해만 한 것입니다. 배우는데 걸린 것보다 3배 이상의 시간을 숙달하는데 써야 합니다. 배우기만 하고 복습하거나 잊어먹은 것을 체크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습득이 안 됩니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배운 것이 기억나는지 잘 확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억나는 것과 기억나지 않는 것을 구별해 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골라내서 반복해연습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직장 동료가 3개월 만에 토익시험에서 975점을 받았습니다. 궁금해서 비결을 물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어떻게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가 있었나요?”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학원에서 만들어준 그룹 스터디를 참여했어요. 혼자서 매일 300개씩 문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업은 20%, 혼자서 연습하는 시간은 80%정도로 비중을 두고 준비했어요” 요즘은 토익학원에서 강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들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스터디 그룹을 따로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한재우, 위즈덤하우스)에서 공부 잘하는 비결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혼자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 간단하다. 반복이다. 단언컨대 반복은 단 하나의 궁극적인 공부방법이다. 책이든, 강의든, 그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수많은 공부법들은 대부분 ‘어떻게 반복할까’ 에 대한 나름의 요령들이다. 현미경 위에 우리가 아는 모든 공부방법을 올려 놓으면 그 뒤에 숨어있는 ‘반복’이란 공통된 원칙이 확실히 보이다. 반복이야 말로 모든 공부법들이 등 뒤로 숨긴 한 한 가지 궁극의 비결이다.’
① 한정된 표현만 사용한다
회화학원 수업은 실습하는 곳입니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배울 내용에 대해 예습을 하고 할 말을 미리 준비해 가야합니다. 궁금한 것은 질문도 여러 개 만들어 갑니다.
그렇지 않으면 알고 있는 몇 개 안되는 표현으로 발전 없이 시간만 보내기 쉽습니다. 매일 새로운 표현을 공부해서 써먹을 궁리를 해야 합니다.
② 주로 수업을 듣기만 한다
원어민이 얘기를 듣기만 해서는 말하기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말하고 싶은 문장을 미리 메모해서 연습을 하고 수업에 참석합니다. 수업시간에는 원어민과 1:1 대화 주도권을 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수강생들의 대화를 듣고만 있게 됩니다. 원어민 음성은 집에서 컴퓨터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③ 학생들에게 수준을 맞춰준다
원어민 강사는 대부분 수강생의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예습을 안 한 학생들은 편하지만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대화는 주로 실력이 비슷한 수강생들끼리 하므로 대화의 수준이 떨어집니다. 미리 준비해간 표현을 사용해서 말하면 상대가 못 알아들어 대화진행이 안 됩니다. 내가 수준을 높이면 원어민은 거기에 맞춰줍니다.
④ 아웃풋 연습량이 너무 적다
한 시간 수업 중 개인별로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잘해야 10분정도입니다. 하루에 원어민과 10분씩 대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1년간 학원에 다닌다면 10분×5일×4주×12개월 = 40시간이므로 이틀도 되지 않는 시간입니다. ‘말하기 연습은 50분, 원어민과 실습은 10분’과 같이 말하기 연습량을 늘리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혼자 하는연습량을 늘려야 영어가 뚫립니다.
작성자 :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저자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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