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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책 작가 문성현 Sep 28. 2018

영어 잘하는 법_꿈꾸지 말고 목표를 작게 잡아라

영어회화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직장인을 위한 영어공부법

‘팀 민친’ 이라는 호주의 유명 희극인, 배우, 뮤지션 겸 감독이 있습니다. 다음은 그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9가지 인생지침'이라는 주제로 한 졸업연설의 일부입니다.
     
첫번째 ,꿈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항상 꿈 얘기를 합니다. 좋아요. 당신이 항상 꿈꿔오고 가슴 끓는 무언가가 있다면 해보세요. 꿈을 좇는다는 것, 결국 시간싸움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꽤 큰 꿈이라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 인생 대부분을 보내야 할 겁니다. 당신이 꿈을 이루고 무의미한 성취의 구렁텅이를 볼 때쯤이면 여러분은 거의 죽기 직전이겠죠. 저는 정말로 꿈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저는 단기 목표를 향한 열정적인 전념을 지지합니다.

아주 작은 야망을 가지세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여러분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세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것만 알아두세요. 언젠가 가치 있는 일들이 여러분의 주변에서 나타날 겁니다. 장기 목표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 먼 곳에 초점을 두면 당신의 눈이 주변에서 빛나는 것들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행복을 좇지 마세요.
행복은 오르가즘과 같습니다. 너무 신경 쓰면 더 멀어지죠. 바쁘게 계속 일하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목표를 세우세요. 그러면 부작용에 걸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계속 만족하도록 진화하지 않았습니다. 만족한 호모 에렉투스는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기 전에 다 잡아먹혔습니다.
     
아홉번째, 서두르지 마세요.
여러분은 남은 인생 동안 뭘 해야 할지 미리 알 필요는 없습니다. 패닉에 빠지지 마세요. 당신은 곧 죽을 겁니다. 인생은 때론 길고, 험난하고, 피곤하게 느껴지죠. 때론 행복하고, 때론 슬플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늙어서 죽게 되겠죠. 이 허무한 존재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채우는 겁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배우고, 그만큼 삶을 채우는 것이 최고입니다. 뭘 하든 자부심을 가지세요. 연민을 갖고 생각을 공유하세요. 달리고 열광하세요. 사랑, 여행, 와인, 섹스, 예술, 아이들, 베풀기, 등산. 여러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죠. 여러분의 무의미한 인생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나는 일입니다.


9 life lessons by 'Tim Minchin' : https://youtu.be/XRQP5jMhJis
                                              


완벽주의는 실패의 원인


Boys, Be ambitious! (젋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중학교 다닐 때 영어참고서에 적혀있던 유명한 문구입니다.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꿈이라고 적어 선생님께 제출했던 기억이 납니다.

꿈을 크게 꾸면 이룰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룬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리고 ‘어차피 안 될 거 꿈이라도 크게 꿔야지’ 라고 말하고 도전을 포기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고통스러운 과정은 감내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 잘 하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당신은 어떤 고통을 감내할 것인가?’
     
사람들은 보통 미래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고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목표달성을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을 낮춰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성공한 사람들은 말합니다. 꿈은 크게 갖고 목표는 오히려 작게 잡으라고 말이죠.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우리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계획에 없던 변수가 끼어들고, 어느새 게을러진 자신을 발견합니다. 일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고, 항상 일정보다 늦어지게 됩니다. 심리학자 ‘데니얼 카너먼’은 이것을 ‘계획의 오류’ 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중간에 포기합니다.  완벽주의가 실패를 이끄는 셈입니다. 따라서,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계획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계획을 실천하는 방법


① 목표를 절반으로 낮춘다
목표의 크기를 낮게 잡으면 도중에 과부하가 걸려 포기할 확률이 적어진다.
     
② 장애물을 구체화 한다
계획을 세울 때 목표만 생각하지 않고 실천을 방해하는 장애물도 함께 고려한다.
     
③ 방해요소를 차단한다
집중이 필요할 때는 휴대폰을 끄거나 술 약속을 미루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을 해라


사회 초년생 시절, 인터넷에서 어느 변호사의 대학 강연 영상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원하기만 하고 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원하는 것은 ‘Want’ 이고 필요한 것은 ‘Need’입니다. 원하는 것은 단지 희망사항이지만 필요한 것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동시통역사 출신 MBC 김민식 PD도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은 필요의 문제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죠. 쉰다는 것은 욕망의 문제입니다.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사면, 삶이 고통스럽거나 짧아질 수 있어요. 인생을 건강하게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운동을 먼저 하고, 나중에 쉬어야 합니다. (중략)
인간을 위대하게 하는 것은 원하는 것보다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행위입니다. 가만히 앉아 미드를 보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일이고, 힘들게 소리 내어 영어 회화를 암송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필요한 일을 먼저 하고, 원하는 일은 나중에 하세요. 그게 시간을 배분하는 바람직한 기준입니다“
     
저는 직장에 들어온 후 ‘하루 30분의 시간을 남과 다르게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뉴스시청 시간을 영어책 보는 시간으로 바꾸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평일에 공부한 내용 복습하기 위한해 직장인 소모임을 반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그런 작은 실천을 10년 넘게 해 온 것이 지금껏 영어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라는 시간에 ‘영어문장 3개 외우기’와 같이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작게 시작하라


‘스티븐 기즈’는 <습관의 재발견>에서는 작은 습관을 만들어 하루도 빼먹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목표를 최대한 작게 만들어서 매일 습관화 하는 것. 목표를 한심해 보일 정도로 작게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목표를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해야 성취가 쉬워지고 성공에 대한 자기효능감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날씬한 몸매를 갖는 것이 목표라면 10kg 의 감량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되겠죠. 1kg씩 10단계의 목표를 세워서 한 단계씩 이루어 나가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여줍니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책 한 권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면 하루치 목표량을 정해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외워나갑니다. 어제 외운 문장이 기억나지 않더라고 ‘기억이란 원래 그런거야’ 라고 생각하고 꿋꿋하게 계속 밀고 나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내용보다 행동하는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 자신의 행동을  의식하지 않을 정도가 되면 어느 순간 영어문장을 외우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일상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목표는 포기하기 쉽습니다. 반복되는 포기의 경험은 도전에 대한 열정을 빼앗아 갑니다. 작은 목표는 승리의 만족감을 쌓을 수 있게 해 주고 꾸준히 해 나랄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서은국 교수는 <행복의 기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행복의 기쁨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도 빈도가 중요합니다. 해외연수를 나가야, 원어민에게 배워야, 돈을 많이 들여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영어는 나의 것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런 조건은 삶에서 자주 찾아오지도 않기때문입니다.  매일 화장실에서 영어문장을 몇 개씩 외우는 습관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하루에 10분씩 영어문장을 외우는 실천력 있는 사람이 어학연수 1년 다녀온 사람보다 100배 더 낫습니다.  전자는 계속 성장을 하지만 후자는 퇴보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행동하는 사람의 편입니다. 영어는 한방으로 잘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조금씩 나아가는 것은 성공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지속하는 힘이 곧 실력입니다.


작성자 :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저자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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