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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책 작가 문성현 Nov 29. 2018

영어말하기가 안되는 이유

영어회화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직장인을 위한 영어공부법

한국인은 누구나 영어에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 말하기 실력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점에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을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어느 분야든 같은 조건에서도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이 있습니다. 비슷한 환경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의 비결을 모방하면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을까요?             


말하기가 안 되는 이유


① 시험위주의 학습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단어, 문법, 독해위주의 시험을 위한 과목일 뿐이었습니다. 단어와 문법 등의 영어지식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입으로 말하는 경험을 쌓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로 말하는 것을 어색해 합니다. 문법이나 독해와 같이 머리로 하는 학습의 기억은 뇌의 베르니카 영역에, 말하기와 같이 입으로 하는 운동기억은 브로카 영역에 저장됩니다. 말하기는 머리로 공부하는 지식과 달리 기억을 저장하는 부위부터 다릅니다.
     
② 듣기위주의 습관
말을 하기 위해서는 듣기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무작정 영어자료를 듣고 다니면서 언젠가 귀가 뚫리기를 바랍니다. 저도 과거에 그런 착각에 빠져 1년이 넘게 하루 종일 영어만 듣고만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기가 엄마의 말을 듣기만 하다가 아무런 노력 없이 말을 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수없이 많은 옹알이를 한 후에 말문이 열린 것입니다. 아기의 옹알이가 바로 말하기 연습이고, 듣기만 하는 것은 옹알이 없이 곧바로 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말하기는 혀와 입과 같은 구강근육의 훈련 없이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③ 밑천이 부족하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재료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간단한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구사할 수 있는 문장이 부족합니다. 1,000개의 문장을 자유자재로 말할 수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말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회화학원에 가서 말을 못하는 이유도 입으로 연습해서 숙달된 문장이 몇 개 안되기 때문입니다. 학원에서 남의 말을 듣는 것보다 나에게 필요한 문장을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시간보다 혼자 말하는 연습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말하기 재료를 수집하라


영어는 오래 배워도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생 배워야 한다’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저도 이것저것 공부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말을 잘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장인은 영어를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한 초보자에게 영어뉴스나 영어원서와 같은 재료는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영어 고수들은 다양한 자료를 접하면서 소화할 능력이 되지만 초보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자료를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말 하고 싶은 문장이 많이 들어있는 회화책을 활용해서 기본적인 표현부터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영어회화 교재, 영화 대사 등 말하기용 자료는 무엇이든 좋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쉬운 문장을 숙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긴 문장이나 어려운 표현을 말하고 싶은 과시욕은 버려야 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쉬운 표현이나 간결한 문장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물어보세요. 쉬운 영어회화 교재 몇 권 정도는 마스터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필요한 표현, 나의 취미, 나의 관심사 등을 담은 나만의 표현집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여행지에서 외국인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자신의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행경험을 나누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 상상을 하면서 말하기 연습을 하면 따분함이 아닌 조금은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습니다.

기초회화 책과 여행영어 책을 한권씩 마스터 해 보세요. 툭 치면 입에서 튀어나올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연습해 보세요. 그렇게 연습하면 6개월 만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부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추천한 자료, 원어민이 자주 쓰는 말로는 나의 말하기 실력을 높이기 어렵습니다. 내가 정리한 자료, 내가 자주 쓰는 말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말하기 표현집’을 만들어 보세요. 말하기 실력은 나에게 적합한 재료와 주도적인 연습으로 완성되는 결과물입니다.


말하기는 연습이 전부다


우리는 태어나서 더듬거리며 말을 하기 시작한 후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말을 해왔습니다. 누구에게 배워서가 아니라 매일 말하는 연습을 해서 잘하게 된 것입니다. 하물며, 사용할 기회가 없는 외국어를 연습도 하지 않고 잘 할 수 있다면 그게 이상한 일 아닐까요? 영어 말하기를  회화학원에 가서 원어민에게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말하기는 원어민 강의를 들어서 습득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말하는 연습을 하고 원어민은 실습대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원어민 수업을 들여다보면 강사는 말을 하고 수강생들은  듣고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말하기 실력은 늘 그대로인 것입니다. 말하기는 말을 하는데 사용되는 입술, 혀, 턱과 같은 조음근육과 호흡기관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근육운동입니다. 따라서, 영어를 배울 때는 소리를 내는 습관을 일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인은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에 익숙해져 있어 영어를 입으로 말하는 것을 어색해 합니다.  저는 10년간 직장인들과 영어소모임을 했습니다. 스터디에 참석하기 전에 말하는 연습을 해오라고 하면 대부분 책만 들고 참석합니다. 눈으로만 익힌 지식은 절대 입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암기과목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영어는 외워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어가 싫어지고, 말하기 연습은 힘들기 때문에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말하기는 수영이나 골프와 같이 입으로 하는 운동행위입니다. 말하기 실력을 키우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① 표현량을 늘린다
② 입으로 연습한다
③ 임계치를 넘는다
   
우리는 그동안 영어를 공부처럼 해왔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시험공부 하던 습관이 관성처럼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말하기 연습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사람도 없었습니다. 설령 가르쳐 주어도 다시 예전의 습관으로 되돌아갑니다. 그것이 익숙하고 편하니까요.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말도 수천, 수만 번 연습의 결과물입니다. 말하기를 못하는 이유는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말하기는 연습, 또 연습이 생명입니다.


작성자 : '영포자 문과장은 어떻게 영어달인이 됐을까' 저자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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