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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책 작가 문성현 Nov 30. 2018

영어회화를 위한 말하기 연습요령

영어회화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직작인을 위한 영어공부법

영어회화를 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말하기 연습입니다. 말하기 연습은 유용한 표현을 큰 소리로 읽어서 입 근육이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이지만 실행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체력이 소모되는 만큼 몸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10년 넘게 말하기 연습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과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자유형 하나만 잘해도 충분한 것이죠. 영어에서도 성과를 내려면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가장 절실한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었습니다.


영어회화를 잘하려면 문장을 외워야 합니다. 문장을 외우는 것은 단어의 조립방식뿐 아니라 소리까지 익히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문장을 외울 때 단어의 배열만 암기하고 소리를 익히는데는 소홀히 합니다. 제대로 외웠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리 내서 말해보라고 하면 자신없어합니다. 눈으로만 익히는 방식으로는 아무리 오래 공부해도 영어회화가 되지 않습니다. 소리 내서 연습하는 방식으로 공부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영어회화 교재 선정방법


말하기 연습용 교재는 어휘의 70% 이상이 아는 내용으로 된 교재가 좋습니다. 모르는 어휘가 적어야 연습에 집중할 수 있고 문장을 외울 때 심리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되는 표현이 많아야 합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표현 위주로 익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재를 선택할 때 문장의 실제 활용도를 염두에 두고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실력이 낮다고 무조건 왕초보용 교재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단순히 기초적인 문장보다 내가 말하고 싶은 문장이 어떤 것인지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고를 때는 다음과 같이 3가지 사항을 참고해 보세요.
     
① 활용빈도가 높은 표현이 많을 것
② 대화체로 상황을 연상할 수 있을 것
③ 3개월 안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일 것
   
말하기용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되는 조그만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영어회화 코너에 진열된 책을 집어 들고 무작위로 아무 페이지나 서너 번 펼쳐봅니다. 펼쳐본 페이지에서 내가 자주 사용할 것 같은 표현이 80% 이상이면 괜찮은 책입니다. 책은 두껍지만 내가 써먹을만한 표현이 그다지 없는 책도 많습니다. 제 서재의 책꽂이에는 그동안 모은 수백 권의 영어책이 있습니다. 가끔 예전에 공부했던 책을 펼쳐보면 불필요한 표현까지 외우느라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꼭 참고하세요.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나에게 필요한 문장이 나오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도 능력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니까요. 저는 직장인이라서 영어공부에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없어 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자가 운전으로 출퇴근할 때 신호대기에 걸리면 조수석에 엎어두었던 영어책을 들고 문장을 외운 적도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영어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좋은 문장만 선별해서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에게 시간은 부족하고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필요한 책을 잘 선택하세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을 잘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이해는 20%, 연습은 80%


말하기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해만하고 말하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머리로 문장을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실제 상황에서 말하기 기능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화내용을 이해한 다음 많은 시간을 말하기 연습을 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공부는 줄이고 소리 내서 발성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입니다.


영어문장과 한국어 해석을 일대일로 비교하면서 학습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 문장씩 해석하면서 이해하는 습관은 영어로 말할 때 한국어를 개입시키는 습관을 만듭니다. 영어로 말을 하기 전에 한국어를 먼저 떠올려 영어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말하는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어 지문을 먼저 읽고 대화내용을 이해를 한 후에는 되도록 영어문장만 보고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기는 생각과 동시에 곧바로 표현이 입에서 튀어 나와야 하는 운동기억입니다. 때문에 한국어가 간섭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환경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세가 넘은 성인이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사람은 하루 종일 영어만 듣고 영어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점차 영어실력이 좋아질 것입니다. 모국어는 한국어이므로 모든 상황에서 한국어로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듣기와 말하기는 영어로 하게 됩니다. 이 사람과 우리의 차이는 단지 영어를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외국에서는 실제 상황 속에서 내용을 이해하지만, 한국에서는 책에 있는 한글 번역의 도움으로 이해합니다.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차이가 있지만 영어를 읽고, 듣고, 말하는 조건은 동일합니다. 이해를 했다면 외국에 있는 유학생처럼 그 외의 시간은 오직 영어만 보고, 듣고, 말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면 유학생과 거의 유사한 조건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도 독일에서 유학할 때 한국어로 이해하면서 독일어로 읽고, 쓰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국어로 이해가 되었으면 이후에는 영어만 보고, 듣고, 말하면서 상황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말을 할 때 상황을 연상하면 연습한 문장이 입에서 튀어나오게 됩니다. 상황과 영어문장은 떠오르지만 깔끔하게 번역된 한국어 문장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제대로 훈련이 된 것입니다. 모국어로 이해하고 영어만 보고, 듣고, 말하세요. 돈들이지 않고 하는 어학연수가 됩니다.  


매일 한 시간씩 연습하라


직장인이 하루에 영어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잘해야 1시간 정도 될 것입니다. 욕심처럼 많은 연습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적은 양을 연습하고 연습한 것을 모두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하루에 10개씩 영어문장을 연습한다면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 핵심표현을 확실하게 숙달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어차피 자주 쓰는 표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시험공부를 할 때 기출문제나 족보를 먼저 공부하고 여유가 되면 나머지를 살펴보는 것도 그런 이치입니다.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양을 공부면 집중력이 떨어져 머릿속에 별로 남지 않습니다.


하루에 1시간을 투자한다면 내용 이해는 10분, 말하기 연습에는 50분을 사용합니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영어를 익혔습니다. 입으로 읽는 훈련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입으로 훈련해야 발음이 교정되고 리듬 감각이 길러져 회화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회화가 잘되면 작문능력의 기초가 자연스럽게 갖추어집니다.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표현을 글로 적은 것이 곧 작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 입에 익숙해진 문장이 글로 쓰여 있는 것을 보는 순간 문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즉, 직독직해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나와 같은 EFL 환경에서 노출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입을 사용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한 시간으로도 충분합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2∼3년 정도 살아야 익힐 수 있는 표현이라도 집에서 50∼100번 반복훈련하면 단 하루 만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영어는 눈과 머리가 아닌 입과 귀로 훈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시험공부만 하느라 입과 귀를 사용하는 습관이 안 되어 있을 뿐입니다.


말하기 연습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으로 문장을 외우는 것보다 소리를 외우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원어민 음성만 들으며 입으로 숙달하는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읽어서 완전히 숙달시켜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머리로 기억하는 암기가 아니라 몸으로 숙달하는 체득입니다. 지속적으로 훈련하면 연습량이 임계량에 도달한 표현부터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외운 문장이 기억나지 않아 영어회화가 안 된다’와 같은 고민은 안 해도 됩니다. 연습량을 채우면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매일 1시간씩 입으로 연습하세요. 몸이 힘들 때는 영화나 미드를 보면서 그동안 연습한 표현이 들리는 경험을 하세요. 내가 연습한 문장을 확인하는 경험기억은 기억이 오래 지속되도록 도와줍니다.
     
* 영어 말하기를 위한 연습 방법
   
① 자신의 수준과 목적에 맞는 책을 구한다
② 약 3개월을 목표로 훈련계획을 세운다
③ 원어민 음성을 들으며 큰 소리로 읽는다
④ 연습한 자료를 자투리 시간에 듣는다
⑤ 소리만 들으면서 입으로 쉐도윙을 한다
⑥ 하루에 1시간, 월 20시간 이상을 채운다
⑦ 책이 끝나면 다른 책을 정해서 시작한다


작성자 : '영포자 문과장은 어떻게 영어달인이 됐을가' 저자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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