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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올파더 오딘은 토르를 기계처럼 다뤘다지

자신을 위해 학살하는 기계라고 했지

살육이 너의 업이니 생각 같은 건 하지 말라고 했지

상처받은 토르는 다시 술독에 빠졌다네


“천둥의 신 토르가 잘하는 것 두 가지는 거인을 죽이는 것과 술 마시는 것뿐이라네 “

반쯤 거인의 피와 나머지 반은 술로 이뤄진 천둥의 신이 주정을 부렸네

딸의 눈도 쳐다보지 못하고 “내가 다 조졌어” 얘기하고는, 다시 기계처럼 살려한다네


그가 아내 시프의 말 한마디에 올파더 오딘을 거슬렀을 때, 나는 또 슬퍼하고 말았네

그에게 필요한 그 한순간이 무엇인지 나는 알고 있으니

치유의 문장은 별 것 아닌데, 나는 왜 그 별 것 아닌 것에 영영 매달리는 형벌을 받게 되었나

사실 그 이유는 잘 알고 있지


내가 잘하는 것 두 가지는 내 사랑을 내 손으로 묻는 일과 술 마시는 것뿐이라네

반쯤 사랑과 나머지 반은 술로 이뤄진 한량도 따라서 주정을 부렸네

누구의 눈도 쳐다보지 못하고 “내가 다 조졌어” 얘기하고는, 이제는 살아지는 대로 살려한다네

일생을 누구에게 상처만 주고 살았네

그러니 여기 영영 닿지 않을 수밖에


나의 형기가 이제 막 시작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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