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혹시 솔직한 마진율을 여쭤보면 실례일까요?"
"마진율이요? 제가 정확히 계산해보지는 않았는데 00% 정도예요"
"좀 타이트하기는 한데.. 혹시 이벤트로 3개 사면 2개 가격에 판매하는 것 가능하세요? 2+1인 셈인 거죠"
"흠.. 생각해 볼게요"
"하나당 마진은 떨어지겠지만 판매 객단가는 올라가고 그게 스토어 순위 등에도 분명히 영향을 줄 거예요"
지인은 조금 올라간 매출에 고무되었는지 당일에 바로 결정을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토어 세팅까지 직접 해드렸고 2주 정도 지나고 판매량에 대해 다시 여쭤보았습니다.
"판매량이 확실히 더 늘고 1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다 2개 사니 매출 자체도 늘었어요. 스토어 순위도 꽤 올라갔고요"
물론 예전에 비해 놀라운 변화이긴 했지만 이익을 일부 포기하고 진행한 이벤트였기에 때문에 단지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후기도 쌓이고 3개를 사서 본인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맛보게 하고 홍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때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사장님 쿠키세트가 3만 원이죠? 이거 왜 이렇게 안 팔릴까요?"
"아무래도 제가 마진을 좀 높게 잡은 거 같아요. 가격 정하는 법이 아직 서툴다 보니... 손도 많이 가서 그냥 판매하지 말까 고민도 하고 있어요"
"그러면 과감하게 1만 원 정도 할인을 해보면 어떨까요?"
"뭐 사실 손해는 아닌데 그러면 잘 나갈까요?"
"물론 그냥 갑자기 할인하면 임팩트가 없을 것 같아요. 이제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손님들도 있고 한데 이러면 어떨까요? 쿠키세트 찜 100개 달성 시 1만 원 할인이요. 일단 할인하는 명분도 주고 들어와서 찜하면서 다른 빵이나 디저트도 좀 구경할 수 있게 만드는 거예요. 100명 달성하면 할인도 하고 그 100명 중에 실제 구매하는 분들 있으면 더 좋은 거고요"
"그럼 제가 요즘 인스타 좀 키우고 있는데 광고 써서라도 이벤트 홍보해서 많이 들어오게 해 볼게요"
이제 지인은 먼저 나서서 홍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때마침 연말 시즌이기도 했고 인스타 홍보가 효과적으로 이뤄져서 빠른 시간 내에 목표한 수치를 달성할 수 있었고 상품 데이터 개선으로 네이버 쇼핑에도 노출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스토어나 다른 상품들 검색 수치도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지인은 약속대로 1만 원 할인을 했고 찜한 고객들 일부 + 네이버 유입 고객 등이 합쳐져서 꽤 많은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지인이 만드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2일 만에 매진 처리를 해야 할 만큼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할인하면 누가 못 파냐 할 수 있지만 단순 할인만 해서 못 파는 상품들과 스토어가 실제로 정말 많습니다. 이제 어디 가나 흔하게 보이는 할인들이기 때문에 할인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인의 인생을 바꿀 만큼 큰 성공을 한건 아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예상한 만큼의 성과는 있어 저도 참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