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세제를 만들어 쓰지는 못 하고 있는데
시판 세제 중에 비교적 친환경에 가깝고
이미지가 좋은 회사 제품을 쓰면서
경우에 따라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맥주가 남았을 때 세제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별거 아니고
만들기 쉬운데 비해
효과가 너무 좋은 세제에요.
친구가 왔다가 잔에 맥주를 남기고 갔는데
설거지할 그릇에
필요한 만큼의 맥주를 붓고
밀가루를 넣어
마요네즈보다 좀 더 무른 정도의 반죽을 만듭니다.
이 날은 고추기름을 만든 날이라
병에 옮겨 담으며 쓴 깔때기에 고추기름이 잔뜩 묻었는데
깔때기를 밀가루+맥주 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닦고
헹구니까 깨끗해졌죠.
밀가루가 기름기를 흡착하는 역할을 하는데
알코올과 함께 하면서 그 기능이 세진다고 해요.
친구들이 놀러 오면 고기를 구워 먹는 경우가 많은데
먹고 남은 술에 밀가루를 반죽해서
고기 구운 불판을 닦으면 아주 잘 닦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