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지금 사는 집으로 들어와
귀농지원금으로 장만한 나무보일러가
5년은 끄떡없이 사용할 수 있다더니
4년째에 말썽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푼 하는 게 아니라서
재주 많은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이래저래 손봐가며 2년이나 더 썼으나
더 이상 쓰는 것은 불가능해져서
이번에 무리해서 새 보일러로 바꿨어요.
300Kg 정도되는 보일러를
친구들 도움 없이 혼자 설치한다길래
믿으면서도 어떻게 할 건지 의아했는데
일명 삼발이(삼각대)라는 기구를 만들어서
체인블록으로 소리 소문 없이 차에서 내립니다.
이 상태에서 트럭을 전진시켜 빼고
보일러를 땅에 내리지요.
지난번에 사용했던 '나무꾼'보일러를
파이프와 전동 윈치를 이용해서 빼냅니다.
둥근 파이프를 사용하면 더 잘 되는데
집에 남은 게 없어서 저걸 사용했대요.
같은 방법으로
이번에 새로 구입한 '대성'보일러를 넣습니다.
나무보일러는 평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저희가 쓰는 20~30평형은
100~300만 원 가격대의 상품들이 있습니다.
주로 중소기업들 제품이고
알만한 기업으로는 '귀뚜라미'가 있는데
그 기업은 임원의 평이 좋지 않아서
저희의 선택 대상에서는 아예 제외됐습니다.
계속 고온의 불을 지피는 것이기 때문에
철판이 얼마나 두꺼운 지가 중요한데
4.5T 이상이면 무난하다고 합니다.
너무 두꺼워도 열이 늦게 오른대요.
스테인리스로 된 제품도 나오는데
가격이 월등히 비싼 것에 비하면
열전도율면에서 철판보다 월등히 낫지도 않답니다.
그래서 가격,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서
이번에 저희가 구입할 수 있는 최선의 상품이
'대성'의 이 제품이었답니다.
보일러 바닥을 평평하게 맞춰 올리고
이참에 난방 배관의 내부를 청소 한 후
새 보일러에 맞춰 배관을 연결하고
굴뚝도 청소 후 연결하고
철환봉 사다가 용접해서 재받이 만드는 것으로
나무보일러 교체 작업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