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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Dec 01. 2016

[겨울 제철음식] 가지고지 볶음

말린 가지, 건가지와 소고기 볶음

요즘은 시설재배가 많아서 

계절 없이 푸른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겨울은 제철에 말려 갈무리해놓은 채소들과 

해초의 계절입니다. 


건나물은 잘 말린 것이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죠. 

저도 작년에 이웃 아우님이 준 가지를 말려 

아직도 보관하고 있답니다. 



가지고지 (애)호박고지는 

다른 건나물에 비해 삶는 시간이 짧아서 

갑자기 반찬이 없을 때도 해 먹기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잘 씻어 

5분 정도 삶으면 부드러워져요. 

삶아서 아린 맛도 뺄 겸 식히기도 할 겸 

찬물에 담가 둡니다. 



잡채용으로 채 썰어진 소고기나 

불고기감을 적당하게 썰어 기본 밑간을 해둡니다. 


고기 기본 밑간은 간단해요. 

간이 될 한식 진간장, 청주, 단것, 후춧가루, 참기름 조금씩 넣으면 됩니다. 


저는 맛간장, 생강술, 생강청, 후춧가루, 참기름으로 간했어요. 


가지도 물기 꼭 짜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같은 양념으로 따로 밑간합니다. 



팬에 소고기를 볶다가 가지를 넣고 볶아요. 


가지가 덜 무르다 싶으면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볶습니다. 

물을 조금 넉넉하게 넣고 뚜껑을 덮어 익혀도 좋아요. 



저는 실패한 줄 알고 대충 먹으려고 했는데 

어랏~ 가지가 부드럽고 맛있는 거예요. 

이럴 줄 알았으면 색감도 살리고 더 맛있도록 

대파를 어슷 썰어 넣을 걸 그랬어요.;; 



남은 감자우엉조림 꺼내고 

개성배추 김치, 쪽파 김치, 고추 장아찌 무침으로 상을 차렸죠. 


이렇게 한 상 먹고 펄펄 끓는 누룽지로 입가심하면 

대기업 총수도 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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