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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Dec 04. 2016

호박고지탕

말린 애호박에 들깨가루 넣어 끓인 탕

가을에 뒤늦게 열린 호박은 

다 자라서 익기 전에 서리 맞아 얼어버릴 테니까 

서리 내리기 전 적당한 날에 따서 말려둡니다. 

애호박의 크기에 따라서 

반달 모양이기도 하고 긴 초승달 모양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애호박 말린 것을 호박고지라고 하는데 

다른 풀 종류 말린 것에 비해 사용이 편해서 좋아요. 

따뜻한 물에서 30분 정도, 

찬물에서도 한 시간 정도 불리기만 하면 됩니다. 



호박고지를 슬풋 한 주먹 꺼내면 2인분 정도 돼요. 

이 호박고지를 불려서 물기를 꼭 짜고 

취향에 따라 적절한 크기로 썰어둡니다. 

저는 그냥 사용했어요. 



원래는 들깨와 쌀을 갈아서 채에 걸러야 하는데 

간단하게 하려고 

 2컵에 들깨가루 수북하게 두 숟가락, 

쌀가루 수북하게 한 숟가락 넣고 대충 풀어놓습니다. 



뚝배기를 중불에 달궈서 

들기름을 두르고 

호박고지를 볶습니다. 

중간에 한식 진간장으로 간해주면서 볶아요. 



볶던 호박고지에 가루류 풀어놓은 물을 붓고 

푹 끓이다 

자염으로 간 맞춰서 한소끔 끓이면 끝입니다.  



구억배추 김치, 총각김치, 

돼지감자 장아찌와 아기 고추 장아찌 무침, 

구운 무산김으로 한 상 차렸어요. 


저희 부부는 둘 다 김치 종류를 좋아하는데 

맛은 어떤지 몰라도 일단 김치를 담을 수는 있게 돼서 

이것저것 담았더니 

상 차리기도 편하고 가짓수도 풍성해져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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