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초간단 국, 배추된장국

by 무니

예전에 제주도에서는

된장국물에 딱 배추만 넣고 끓인 국을 먹었대요.


제가 좋아하는

고기 안 들어가고, 양념 덜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내신랑 천일동안 님 입에 안 맞을까 봐

조금 첨가해서 끓였어요.


20161205_184257.jpg


마실 물로 끓여둔 괭이밥 물을 냄비에 붓고

다시마 한 조각과 썰어 말린 표고버섯을 넣고 끓입니다.


이렇게 썰어 말린 표고버섯은

따로 불리지 않고 물에 살짝 헹워 바로 넣어도

음식이 다 될 때쯤엔 부드럽게 풀어져있어요.


20161205_184313 (1).jpg


지난번에 아는 분이 보내주신 개성배추 중 한 포기를

샘에 담가 보관하고 있다가 꺼내

식초 섞은 물에 담갔다가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20161205_185225.jpg


물이 한소끔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한식 된장을 풀어 싱겁게 간을 하고

썰어둔 배추를 넣어

배추가 익을 때까지 푹 끓이면 끝입니다.


배추가 익을 때까지

개성배추는 10분 정도 걸렸는데

일반적인 배추는 두꺼워서 더 걸릴 것 같아요.


그동안 물이 졸아드니

처음에 물도 먹을 양보다 조금 더 넣고

된장 간도 싱겁게 해야 하지요.


20161205_191153.jpg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을 넣고

대파도 어슷 썰어 넣으셔도 좋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된장 국물에 마늘을 안 넣어요.

마늘이 들어가면 국물 맛이 순해진다? 중화된다?... 그렇게 되는데

저는 그냥 된장 맛이 좋거든요.


그러려면 시판 된장보다는 집 된장, 한식 된장이 제격입니다.


20161205_191202.jpg


김치 종류들 쫘~악 꺼내고

내신랑 취향에 맞춰 흰설탕 듬뿍 뿌린 파래김 볶음까지 했더니

고기반찬 없어도 밥상이 풍성하네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호박고지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