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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Dec 05. 2016

초간단 국, 배추된장국

예전에 제주도에서는 

된장국물에 딱 배추만 넣고 끓인 국을 먹었대요. 


제가 좋아하는 

고기 안 들어가고, 양념 덜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내신랑 천일동안 님 입에 안 맞을까 봐 

조금 첨가해서 끓였어요. 



마실 물로 끓여둔 괭이밥 물을 냄비에 붓고 

다시마 한 조각과 썰어 말린 표고버섯을 넣고 끓입니다. 


이렇게 썰어 말린 표고버섯은 

따로 불리지 않고 물에 살짝 헹워 바로 넣어도 

음식이 다 될 때쯤엔 부드럽게 풀어져있어요. 



지난번에 아는 분이 보내주신 개성배추 중 한 포기를 

샘에 담가 보관하고 있다가 꺼내 

식초 섞은 물에 담갔다가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물이 한소끔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한식 된장을 풀어 싱겁게 간을 하고 

썰어둔 배추를 넣어 

배추가 익을 때까지 푹 끓이면 끝입니다. 


배추가 익을 때까지 

개성배추는 10분 정도 걸렸는데 

일반적인 배추는 두꺼워서 더 걸릴 것 같아요. 


그동안 물이 졸아드니 

처음에 물도 먹을 양보다 조금 더 넣고 

된장 간도 싱겁게 해야 하지요.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을 넣고 

대파도 어슷 썰어 넣으셔도 좋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된장 국물에 마늘을 안 넣어요. 

마늘이 들어가면 국물 맛이 순해진다? 중화된다?... 그렇게 되는데 

저는 그냥 된장 맛이 좋거든요. 


그러려면 시판 된장보다는 집 된장, 한식 된장이 제격입니다.  



김치 종류들 쫘~악 꺼내고 

내신랑 취향에 맞춰 흰설탕 듬뿍 뿌린 파래김 볶음까지 했더니 

고기반찬 없어도 밥상이 풍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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