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마을 아우님이 고구마를 주어서
부지런히 먹으려고 합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한 번쯤은 부쳐먹어야겠죠.
유기농으로 재배한 고구마니까
껍질째 0.5㎝ 두께로 썰어 데칩니다.
데치는 동안 반죽을 만들어요.
찹쌀가루, 감자 전분, 콩가루를 각각 1,
나머지 7을 우리밀 통밀가루로 채우고
자염 조금, 냉동해뒀던 파슬리 다져 넣었어요.
마요네즈보다 좀 묽은 정도의 농도로 반죽해서
데쳐서 채에 받혀둔 고구마에 묻혀
올리브오일 넉넉하게 두르고 중불에 노릇하게 구우면 됩니다.
이미 익힌 고구마라 부치는 건 금방이에요.
감자 전분이 들어가서 겉이 바삭거리니
전도 고구마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신랑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저는 김 싸먹으려고 만든 간장에 찍어 먹었는데
입맛에 맞는 간장이나 초간장 만들어 찍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