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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Jan 07. 2017

파나물

움파와 쇠고기를 볶은 겨울 제철음식

겨울엔 푸른 채소 보기가 힘든데 

그 빈자리를 움파가 채워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 주변 따뜻한 곳에 구덩이를 파고 거적을 덮어놓은 속에 묻어둔 대파, 

화분에 심어 실내에 둔 대파를 베어먹으면 거기서 다시 자라 올라오는 파를 

움파라고 합니다.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대파보다는 가늘고 노란색이지요. 


겨울엔 이 움파를 먹어야 제맛이지만 

그런 게 있을 리 없으니 쪽파로 대신 만들어 먹었습니다. 



소고기 우둔살 100g 정도를 채 썰고 

한식 진간장, 생강즙, 참기름 넣고 밑간을 해두었어요. 



읍내 마트에서 깐 쪽파를 샀는데 양이 170g 정도네요. 

쪽파를 잘 씻고 

소금 조금 넣은 물에 흰 부분 넣고 30초, 나머지 다 넣고 30초 정도 데치고 

찬물에 헹궈 물을 꼭 짜고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줍니다. 



팬에 소고기를 볶아 익히고 

쪽파를 넣고 자염 간을 해서 조금만 더 볶으면 끝. 

불 끄고 참깨도 조금 갈아서 넣었습니다. 


힝...소고기가 가늘게 채 썰어지질 않았네요. 부끄...^^;; 

다음에는 쪽파 두께에 맞게 잘 썰어봐야겠습니다. 



쪽파 170g이 데치면 한 주먹밖에 안 돼요. 

반찬 가짓수 없는 저희 집은 한 접시 후딱 사라집니다.^^ 


이다음에 저희 집이 생기면 

꼭 움파 키워서 해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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