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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Jan 11. 2017

초간단 겨울 간식 호박범벅

단호박도 재래종이 있는지 알고 계셨어요? 

저는 시골 오기 전엔 몰랐어요. 

게다가 단호박이 맷돌호박처럼 큰 게 있는 줄도 몰랐어요. 



예전에 토종씨앗 카페에서 나눔 받은 호박 씨앗이 있어서 

올해 음식물 쓰레기 버린 곳에 심었는데 

통 열매가 달리지 않아서 실패한 줄 알았다가 

나중에 보니 감나무에 하나가 매달려 있더라구요.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감나무 앞에 뭘 쌓아두어서 

안 보였던 거예요. 


그런데 이게 다 큰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도 껍질이 누렇게 되지 않는 걸 보고 

단호박인가 보다 했답니다. 


사람 머리보다 더 큰 단호박이라니... ㅎㅎ 




이 큰 단호박을 내신랑에게 잘라달라고 해서 냉장보관하고 

그중 하나로 호박범벅을 끓였어요. 


요즘은 호박범벅에 이것저것 넣지만 

단호박만 들어가는 초간단 호박범벅입니다. 



단호박 한 주먹 정도의 껍질과 속을 벗기고 얇게 썰어 

냄비에 넣고  한 컵을 붓고 끓입니다.  



5분 정도 끓여 단호박이 익으면 

핸드믹서로 갈 거나 으깨는 도구로 으깹니다. 


저는 씹히는 맛이 좀 있도록 

으깨는 도구로 대충 으깼어요. 


거기에 찹쌀가루 50ml를 뿌려줍니다. 

그럼 가루가 뭉치는 것들이 있는데 

그게 다 익을 때까지만 끓이면 끝이에요. 


제가 사용한 단호박은 좀 덜 달아서 

유기농 황설탕으로 단맛을 좀 맞췄습니다. 



긴 겨울밤 야식으로 

뜨끈하고 달달한 단호박 범벅 

간단하게 끓여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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