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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하면 자본과 관계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by 무니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현재의 사회 시스템 즉,

무한 경쟁하고 소비하는

자본주의 시스템 속의 삶에서 벗어나려고

시골에서의 생활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시골에서 살면 돈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일단 아이가 없어야겠죠.

학용품은 물물교환한다고 쳐도

학교에 낼 돈을 농산물로 낼 수는 없으니까요.


세금을 안 내려면 재산도 없어야 하고 직업도 없어야 합니다.


집도 논밭도 소유하면 세금 내야 하니까 임대하고

전기, 수도, 인터넷, 휴대전화 없는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을 자급자족과 물물교환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고 싶어도 환경이 그렇게 쉽지 않아요.

요즘은 집과 논밭을 무상으로 혹은

농산물로 임대료를 내면서 임대할 수 있는 경우도 거의 없고


직장 다니는 가족이 없으면

국민건강보험 얼마라도 내야하고...


TV에 자연인 어쩌고 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도

살고 있는 산이 본인 소유인 경우가 대다수고

다른 곳에 사는 가족들이 생활을 뒷받침해준다잖아요.


김씨표류기.jpg


깊은 산 골짜기에서 몰래 토굴 생활을 하거나

무인도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살지 않는 이상

돈과 전혀 무관한 삶이란 거의 불가능해요.


쓰는 액수를 생활방식으로 줄일 수는 있지만

전혀 쓰지 않고 살 수는 없으니

시골에 올 때는 돈을 어떻게 벌 것인지도 생각해야 하지요.


귀농하려고 할 때

농사지을 작물 정하는 데에만 신경 쓰시는데

그걸 돈으로 바꿀 방법을 찾아오시는 게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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