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니멀 라이프는 아무나 하나.

by 무니

최근 라이프 트렌드가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죠.




미니멀리즘 하면 제가 또 한 미니멀 합니다. ㅎㅎ

서울에서 혼자 살 때

소형 냉장고, 세탁기, 싱글 침대,

조립식 컴퓨터 책상과 행거가 가구의 전부였고

옷이라고 해봐야 좀 과장해서

여행용 트렁크 하나에 다 들어갈 정도였어요.


집에서 밥을 해 먹지 않고

직장이 유니폼을 입는 곳이라서 그럴 수 있었죠.


자취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혼자 살아도 집에서 밥을 해 먹기 시작하면

살림살이가 자꾸 늘어납니다.

IMG_20120328_143026.jpg


그러니 시골에서 거의 모든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고

각종 저장식품을 만들어 먹으려면

살림살이가 얼마나 늘겠어요.


밭일하러 오시는 분들 새참도 만들고

동네분들과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는 등

많은 양의 음식을 하는 일도 잦고

농산물을 갈무리할 때도 필요해서

큰 조리도구들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IMG_20120328_142943.jpg


도시에서는 전혀 필요치 않은 가전제품(?)

정미기나 건조기 등도 비 맞히지 않고 보관해야죠.


IMG_20120328_143014.jpg


살림살이만 많은 게 아니라

농사지을 때 쓰는 도구들도 많아요.


도시의 부엌이나 다용도실 크기로는 감당이 안 되는 양이라

시골엔 어느 집이나 어떤 형태로든 별도의 공간이 있습니다.


미니멀도 삶의 형태에 따라 사이즈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ㅎㅎ




그래서 저희도 집 지을 때

살림살이를 넣어두는 창고를 같이 지어야 하는데

저희의 경우에는

내신랑 천일동안 님의 공구를 두고 작업하는 창고도 있어야 해서

집을 원하는 것보다 조금 크게 지어

살림살이는 다 집안에 두려고 설계하고 있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귀농하면 자본과 관계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