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인가 트럭을 운행할 때 소리가 나서
장흥군에 있는 기아오토큐에 갔더니
엔진에서 나는 소리 같다며
목포에 있는 큰 기아오토큐로 가보라고 했습니다.
목포 기아오토큐에서도 엔진에서 나는 소리 같기는 한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일단 짐작 가는 부품을 바꿔보고
그래도 안 되면 엔진을 바꾼다고
며칠이 걸릴지 확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비자 과실이 아닌 문제가 생겼을 때
승용차는 다른 승용차를 빌려주지만
상용차는 대차 의무가 없다는 겁니다.
헐~
상용차가 더 바꿔 빌려줄 필요가 있지 않나요?
내 잘못도 아닌데
차 수리하러 갔다가 장흥까지는 어떻게 돌아올 것이며
수리하는 동안 일은 어떻게 하나요.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조곤조곤 따지고
장흥 기아오토큐에서도 강하게 어필해주어서
겨우 대차는 해줬는데
트럭은 없다며 승용차로 해줍니다.
당장 맡은 일 때문에 목재를 실어야 하는데
이 차에 실을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의뢰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며칠 미뤘는데
이삼일 내로 수리가 안 되면
이웃에서 트럭을 빌려서라도 일해야 합니다.
트럭은 가격이 싼 차라서 그런 걸까요?
멋으로 타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용도 아니고
차로 벌어먹고사는 게 트럭 타는 사람들인데
수리하는 동안 일 못하는 손해배상을 해줄 것도 아니면서
다른 차를 빌려줄 의무가 없다니.
우리나라 기업들...
고객에게 관심도 없고
고객 관리를 참 못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