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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Mar 09. 2018

[내 손으로 집 짓기] 집터 바닥 기초 작업.

집터 모양이 잡혔으면 

집터 바닥을 콘크리트로 높이는데 

저희는 보편적인 방법과 다르게 했습니다. 



설계도에 맞춰서 

집터 주변을 유로폼(콘크리트용 거푸집)으로 둘러치고 

기둥 자리에 L앙카와 베이스판을 박아두고 

상, 하수도 관과 전기선용 CD 관을 깔고 



비닐 씌우고, 철근을 엮어둡니다. 


욕실은 좀 낮게 하니까 

욕실 가장자리 위치도 잡아둬야 합니다. 



펌프카를 이용해서 레미콘을 부었습니다. 



저희가 일반적인 방법과 다르게 한 이유는 

집 주변에도 같이 콘크리트를 치기 위해서입니다. 


시골에서 살아보니 

집이 흙바닥과 붙어있으면 

비 올 때 흙탕물 때문에 불편하고 

집 주변에 비가림 해서 공간 활용하는 데에도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집 주변에도 콘크리트를 치려는데 

따로 쳐서 갈라진 틈이 생기지 않도록 이어 치려구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집터 아래에서 레미콘이 흘러나와 이음새 없이 바깥쪽과 연결됩니다. 



레미콘 회사들 파업 전날 급하게 치느라 오후 늦게야 시작했는데... 

망했어요~~~. 

레미콘 다 붓고 나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비 쫄딱 맞으며 다듬고 비닐 씌우고.;; 


집터는 이것저것 더 작업이 남아서 괜찮지만 

집 주변은 그대로 사용하려던 계획을 바꿔야 했어요. 


세상 일이 다 그렇습니다. 

치밀하게 계획, 준비해서 한다고 해도 

내 힘으로 막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죠 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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