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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집 짓기] 집터 바닥 기초 작업.

by 무니

집터 모양이 잡혔으면

집터 바닥을 콘크리트로 높이는데

저희는 보편적인 방법과 다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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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에 맞춰서

집터 주변을 유로폼(콘크리트용 거푸집)으로 둘러치고

기둥 자리에 L앙카와 베이스판을 박아두고

상, 하수도 관과 전기선용 CD 관을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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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씌우고, 철근을 엮어둡니다.


욕실은 좀 낮게 하니까

욕실 가장자리 위치도 잡아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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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카를 이용해서 레미콘을 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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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일반적인 방법과 다르게 한 이유는

집 주변에도 같이 콘크리트를 치기 위해서입니다.


시골에서 살아보니

집이 흙바닥과 붙어있으면

비 올 때 흙탕물 때문에 불편하고

집 주변에 비가림 해서 공간 활용하는 데에도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집 주변에도 콘크리트를 치려는데

따로 쳐서 갈라진 틈이 생기지 않도록 이어 치려구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집터 아래에서 레미콘이 흘러나와 이음새 없이 바깥쪽과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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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회사들 파업 전날 급하게 치느라 오후 늦게야 시작했는데...

망했어요~~~.

레미콘 다 붓고 나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비 쫄딱 맞으며 다듬고 비닐 씌우고.;;


집터는 이것저것 더 작업이 남아서 괜찮지만

집 주변은 그대로 사용하려던 계획을 바꿔야 했어요.


세상 일이 다 그렇습니다.

치밀하게 계획, 준비해서 한다고 해도

내 힘으로 막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죠 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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