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을 잘 하자.

by 무니

제목이 초등학교 수업 주제 같습니다. 허허.


저희가 날 잡아 이사한 것도 아니고

포장이사를 한 것도 아니라서

봉지 봉지 싸놓은 짐들을 들여놓으니

부엌 공간이 발 디딜 틈이 없었답니다.


아래 사진은 그나마 덜 들어왔을 때고

나중에는 냉장고 문 열기도 힘들 정도로

파란 비닐봉지들이 들어찼죠.




우리 밥해 먹고 동물 가족들 돌보는

일상생활을 유지해야 하니

살면서 조금씩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안되겠기에

지난주 내내 주방공간 정리를 했어요.

일상을 유지하려고 정리를 미뤘는데

정리를 안 하니 일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더라구요.


뭘 해 먹으려 해도 도구며 그릇 찾아 삼만리고

분명히 있던 식재료인 걸 아는데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고

청소기는 여기 걸리고 저기 걸리고...


비닐봉지에 담겨 일 년을 바깥에 둔 것들이라

하나하나 씻어 말리며

일상생활 유지하며 정리하느라

꼬박 일주일이 걸렸네요.

몸살 직전입니다. 흐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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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리정돈이 잘 된 상태를 무척 좋아합니다.


정리정돈이 잘 되면

청소하기도 쉽고

뭔가를 찾기 쉬워서 시간이 절약되고

못 찾아 재구매하여 낭비할 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정리정돈이 잘 되면

마음도, 머릿속도 같이 정리가 잘 되어서

안정되고 집중을 잘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정리정돈 상태로 그 사람을 많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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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을 짤 생각이지만 언제 될지 모르니

예전 집에서 쓰던 선반들을 그대로 들여놓고

아쉬운 대로 일차적인 정리를 했습니다.


정리정돈하면 흔히 버리는 걸 추천하는데

그것도 있는 집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다시 사는 게 겁이 나서

버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시골에는 버릴 것도 잘 없습니다.

두면 언젠가 어디엔가 쓰이거든요.




그럼에도 정리를 잘 하려면

공간 사이즈에 적정한 양의 물건을 소유하고,

자주 쓰는 것과 가끔 쓰는 것을 구분하여 수납하고,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항상 사용한 것은 제자리에 두는 습관을 가지면 됩니다.




몰아서 한 번에 정리하려다 보면

그런 상황이, 그런 물건들이, 그런 자신이 한심해져서

자존감을 낮추게 돼요.


비싼 물건, 고급 물건이 아니더라도

잘 정리정돈하며 알뜰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기분도 밝아질 거예요.




자... 이제 안방의 옷 보따리들이 남았는데

저는 옷은 거지같이 입어도 먹는 거 잘 먹으면 된다 주의라

옷은 정말 일상 유지하면서 천천히 정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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