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니 Dec 15. 2023

**의 효능.

저는 음식 글을 쓸 때 

의식적으로 효능을 잘 쓰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들 중에 효능 하나쯤 없는 게 없는데 

효능에 집착하는 현상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귀리가 당뇨에 좋다는데 

귀리를 얼마나 먹어야 당뇨병이 치료될까요? 

또, 귀리는 사람에 따라 통풍이나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귀리만 주야장천 먹다가는 당뇨 고치려다 다른 병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당뇨에 좋은 성분을 모아놓은 '약'이라는 게 있으니 

병증이 있으신 분들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드시고 

그 보조적인 방법으로, 

건강하신 분들은 예방 차원에서 

다른 곡식과 번갈아 가며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즙'처럼 액체로 짠 것도 마찬가지고요. 


햇빛 받고, 바람 맞고, 비 맞으면서 

제 시기에 나온 것을 골고루적당량꼭꼭 씹어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식생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제 글에도 효능을 조금은 적을 생각입니다. 

**이 **에 좋다고 방송에 한 번 나오면 불티나게 팔리는데 

평소에는 '풀때기'라 불리며 무시당하는 

'풀'이 얼마나 좋은 음식인지 계속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요. 



오늘도 사진 올릴 글이 아니라서 

책상 옆 캣타워에서 자고 있는 다행이 사진 올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들깨 향 가득한 고구마줄기 나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