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니 Oct 05. 2023

들깨 향 가득한 고구마줄기 나물.

우리가 보통 고구마줄기, 고구마순이라 부르며 먹는 것이 

정확하게는 잎이 달린 잎자루입니다. 


고구마 먹는 것보다 고구마줄기 먹는 것이, 

줄기 먹는 것보다 잎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하죠. 

저는 잎의 미끈거리는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줄기만 먹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잎보다 줄기를 좋아하시죠. 

이 줄기도 고구마 품종에 따라서 더 억세거나 부드러운 게 있고 

더 맛있는 게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잎자루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품종,

잎자루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품종도 있다고 하니 

구입하실 때 좀 상세한 정보가 있다면 좋겠지요. 




제 밭에는 품종도 모르고 몇 개 심었는데 

박한 땅에서 자라 그런지 

길이는 시판 고구마줄기에 비하면 짧은 편이지만 

부드러워서 먹기가 좋네요. 


그래도 껍질을 대충 벗기고 

소금 조금 넣은 물에 5분 정도 데칩니다. 

보통 묵나물 하는 방법처럼 

찬물에 헹구고 꼭 짜서 

청장, 다진 마늘, 들기름 넣고 팍팍 무친 뒤 

팬에 볶습니다. 

마늘이 다 익으면 

들깨가루 넉넉하게 푼 물을 넣고 

물이 거의 졸아들 때까지 좀 더 볶으면 됩니다. 


고구마줄기 좋아하고 들깨도 좋아하니 

200g 볶으면 애들 말로 '순삭'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햇밤 삶기와 밤 보관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