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간이 싫어질 때 자연에서 위로받는다.

by 무니

드디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발표됐네요.

그동안 국가 공동체는 혼란하고 국민들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뉴스로 다양한 인간 모습을 보지만

이번에 소위 사회 지도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옳지 못한 모습에

실망과 울분을 토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인터넷에서는 "인간이 싫다."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20250401-1.jpg


사실, 지난 몇 개월 저희 가정에도 큰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일상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동반자가 많이 안 좋아서 곁을 지켜주느라 다른 일을 거의 못 했습니다.


동반자는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난생처음 위염이 생길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지만

주변을 챙기고 배려하는 걸 놓치지 않아서

가까운 이들도 힘든 일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동반자도 이제 사십 대 중반의 성인이니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힘든 일을 당하고 보니

이것도 대단한 능력인가 싶습니다.



20250401-2.jpg


물질적인 피해도 있어서 살림이 몹시 힘든 상황이지만

저희 둘이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들은 아니라서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고 서로 토닥이며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며 꽃과 풀을 보고

동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동반자 마음의 평화에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고 믿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월 27일 씨고구마 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