솎은 깻잎 순을 간장에 조린 나물이 먹고 싶은데
이미 시기는 늦어서
집에 있는 깻잎을 졸여 먹기로 합니다.
큰 깻잎은 데치는 것보다
채 썰어서 졸이면 맛있는 밑반찬이 돼요.
너무 가늘게 채 썰면 쉽게 타니까
조금 도톰하게 0.5cm 이상 1cm는 안 넘는 두께로 썹니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볶는 것보다 넉넉하게 넣고
온도가 오르면 깻잎을 넣고 튀기듯 볶습니다.
바삭바삭 튀겨진 깻잎을 그릇에 옮겨놓고
그 팬에
깻잎에 골고루 묻을 만큼의 한식 진간장,
간장 양의 절반 정도의 흰색 설탕,
설탕의 절반 정도의 물엿을 넣고
끓으면 깻잎을 넣고 얼른 섞으며 졸여줍니다.
바삭, 달큼, 짭조름한 깻잎 조림 완성입니다.
물엿을 많이 넣으면 딱딱하게 뭉치게 되니
양 조절 잘 하시고,
들기름을 살짝 뿌리셔도 좋습니다.
감자볶음과 함께 하는 소박한 밥상이에요.
조미료 맛에 익숙한
내신랑 천일동안 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미료 없는 채식 밥상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인 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