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플래닛 문 Aug 14. 2020

#5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추억의 롤링페이퍼 돌려봤음

네가 누굴 좋아할지 몰라서 다양한 취향으로 준비해봤어





안녕하세요. 지난 회 인상적인 건배사로 단숨에 <달빛탐사대>의 귀염둥이로 떠오른 플래닛 문 중앙도서관의 사서 무너냥입니다. ◡‿◡✿


다만 취중에 글을 마무리하며 부적절한 오타를 남발한 데다가 필름이 끊긴 후에 마구잡이로 대원들을 붙잡고 물어버리는 주사를 부리는 바람에 요 근래 출근길이 매일매일 눈치코치 가시밭길이네요...



'응사'의 나정이 주사  가진 사람이 바로 나야 나


여러분 사죄드립니다. 여러분 팔에 남긴 잇자국은 알알이 성성한 버터 옥수수 구이로 보상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절 미워하지 마십시오...용서해주쎄여...ㅠ




아시다시피 8월 3일부터 <달빛탐사대> 탐사대원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제가 살짝 엿보니 고향인 문경에 쭉 살았거나, 리턴한 분들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권, 충남, 경남권에서도 많은 청년 분들이 문의와 신청을 보내주셨습니다. 다양한 세부 프로젝트 주제 중 경쟁이 높고 유독 인기가 많은 분야도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혹시 라도 참가자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어떤 분야인지는 함구하도록 할게요.  ٩(ˊᗜˋ*)و


신청 페이지 링크 ▶▷ http://munlight.co.kr/




# 이번엔 프로젝트가 아니라 '우리'를 소개할게요


합격자 발표와 발대식 일정이 점점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청자들의 열의만큼 사무실의 업무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때마침 오랜 날 오랜 밤 이어진 장마도 잠시 주춤하면서, 날씨마저도 이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는데요. 오늘 오후 사무실 한 켠에서 피곤에 지쳐 코를 골며 자는 빡토님을 보면서, 스태프 중 누군가의 뇌에 과부하가 걸리기 전에 정서적 쿨링 타임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추억의 롤링페이퍼 특집! 스태프들은 일하느라 아직 서로 나누지 못했던 생각을 공유하고, 예비탐사대원 여러분께는 <달빛탐사대>의 다양한 ‘나다움’을 어필하는 시간! 



<골목길 자본론>의 저자, 모종린 교수님의 브런치에 “로컬 비즈니스는 자기다움으로 시작한다”라는 글이 있어요. 청년들은 ‘나로 살기/나다움’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선택하면서 그것을 실현하기 좋은 곳으로 로컬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로컬에 비해 도시는 상대적으로 기성세대의 문화에 나다움을 억제당하는 공간이라는 거죠. 


모종린 교수님의 <로컬 비즈니스는 자기다움으로 시작한다> 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riglobalization/237


하지만 여러분. 알고 있어요. 그렇다곤 해도 살아본 적 없는 공간에 나를 던지는 건 어떻게 보면 매우 위험하고 도전적인 일이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봤어요. <달빛탐사대> 스태프들이 플래닛 문에서 무슨 생각으로 뭘 하면서 놀고먹고 사는지 보여드리면 정말 큰 참고가 되지 않을까? 


문경에서 이런 라이프 스타일로 생활이 가능해?

문경에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도 있어?

문경에서 이런 방식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있어?

문경에 이런 경험/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있구나!


혹시 또 모르잖아요? 나랑 비슷한 사람, 내가 되고 싶은 사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잘 살고 있는 걸 본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을지도요. 마음에 드는 사람, 라이프스타일, 미래 가능성 봤다면 얼른 신청해 신청해~  (๑˃؂˂๑)


후후후....여러분이 누굴 좋아할지 몰라서 다양한 취향으로 준비했쓰 ^^ 연예기획사로 치면 스엠스타일~




#재니/행정팀 

일일 업무 일지 작성과 모집 신청 및 문의 취합 업무를 맡은 행정팀 재니

“Life isn't about finding yourself, life is about creating yourself.” 

삶이란 나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4년 반 동안 호주에서 공부하며 일했고, 귀국 후 문경에서 리조트 매니저로 근무했어요. <달빛탐사대>에서 한층 성장한 커리어와 기댈 수 있는 친구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요. 


& 익명의 코멘트


> 브리즈번을 사랑하는 재니 ^^

> 다시 외국으로 나갈 계획도 있어요? 두렵진 않아?

> Re : 할아버지께서 직업군인으로 외국에 나간 경험이 많아서 친척들이 외국 거주에 거부감이 없어요. 저도 그렇고요.

> 문경을 브리즈번처럼 만들어줄게요. 가지 마요 재니 ^^

> Re : ...익명인데도 누구신지 알 거 같아요 양파맨님...ㅋㅋ 끈질기셔~

> 재니 영어 발음 진짜 취향저격. 체인점을 췌인점으로 발음할 때 나 진짜 반했다.

만약 재니가 외국행을 미루고 문경에 남는다면 무엇 때문일까? 리조트 매니저 말고 뭔가 더 하고 싶은 건?

> Re : 이곳에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닐까요? 제가 여기 토박이는 아니지만 ㅎㅎ 리조트 매니저 외에 여러 가지 생각 중이고, 유치원 교사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재니의 아이폰은 기본 언어도 영어로 되어있어 신기신기 ^^



#양파맨/진행팀


진행팀 팀장 양파맨. 마당발과 오지랖으로 대외협력 업무도.

"오늘은 뭐라도 팔아야 한다!"


문경중앙시장 오미자네 청년몰 대표. 전통시장 청년문화를 만들고 청년상인들의 수익 창출을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달빛탐사대>를 통해 문경에 정착하는 청년들과 전통시장을 더욱 발전시키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고 싶어요.


& 익명의 코멘트


> 문경 그리고 경북 최고 오지라퍼 마당발

> 여기저기 다 참견하고 다니는 오지랖 땜에 부인께서 TV <안녕하세요> 프로그램에 고민 사연도 보냈다는데 진짜예요?

> Re : TV 출연함v

> 양파맨님 핸드폰 벨소리 '태진아&남진-전통시장'이란 노래임

찐 사랑 아니냐

> 양파맨님 그 사진 올려줘요. 트레이드 마크 티셔츠 사진 ㅎㅎ

> Re : "오늘은 뭐라도 팔아야 한다" 문구가 좋다고 저보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시는 분들도 있음 ^^ 

> 저한테 중매 좀 서준다고 하지 마요. 중매가 뭐냐 중매가 ㅋㅋ 차라리 소개팅이 낫겠어요 ㅋㅋ

> Re : 에른 작가님...제가 성사시킨 8번째 커플이 될 생각이 없으십니까?^^



청년과 시장을 위해 언제나 전국을 뛰어다니는 양파맨님






#구구맘/홍보팀

포스터, 배너, 현수막, 디자인 만능. 홍보팀 구구맘.


"미칠땐 미치자"


서울에 있는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다가 '온전의 나의 것이라 내세울 수 있는 작업물'이 쌓이지 않는 현실에 아쉬움을 느껴 작년부터 청정경북이라는 프로젝트로 안동, 문경에 내려와서 살고 있어요.


<달빛탐사대>를 통해 문경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님들, 좋은 청년들과 만나 협업하면서 지역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저만의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싶어요.

& 익명의 코멘트


> 구구맘님 반려묘가 스트릿 출신이었다가 스리슬쩍 집안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그 녀석 맞죠?

> Re : 제가 간택을 당하였습니다 ㅋㅋ 뻔뻔하고 귀여운 녀석입니다 ㅋㅋ

> 와...라젠카 노래 좋아해요? 솔직히 말해봐요. 왕년에 덕질 좀 했죠?

> Re : ㅋㅋㅋ...일하면서 놓은 지 오래지만 ㅋㅋ 부정 못하겠네. 저 K팝도 고인물임 ㅋㅋ

>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구구맘님 ㅎㅎ

> 야무지고 똑 부러져서 좋아해요.

> 캐릭터 공모전도 많이 도전하고, 브랜딩에 관해서도 깊은 철학이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멋졌어

> 디자인 진짜 잘해. 구구맘님 디자인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 내가 진짜 미워할 거야 >0<



화내면서 일할 때 라젠카 노래 듣는 ㅋㅋㅋ 구구맘님



#에른/홍보팀


일러스트, 브런치 연재, 슬로건이나 네이밍을 업무를 주로 하는 에른 작가.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나야."

남 걱정하지 않기. 남 탓하지 않기. 솔직하게 내 감정에, 행복에 집중하며 살아가자.


경력 5년 차 만화가예요. 몇 년 전까지 서울에 살다가 부모님과 문경에 귀농한 경험을 살려 <도시소녀귀농기>라는 귀농 정보툰을 출판하며 데뷔했고 지금은 문경청소년문화의집에서 웹툰 강사일도 하고 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6개월 동안 백수였기 때문에 <달빛탐사대>엔 돈을 벌러 왔어요! (해맑)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재밌고,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워요. 문경에 정착한 지 39개월 차, 경제적인 기반을 다진 후 같이 놀 친구를 찾고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로 좋은 친구들뿐 아니라, 어울림을 통해 미래의 할 일과 로컬 비전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경 생활이 더 재밌어질 것 같아요 ^^ 아 여기다 제 인스타 홍보해도 돼요?


신작 연재 <소쩍새 소쩍다는 밤>

한여름밤의 시골 감성과 살아보지 않으면 알지 못할 촌의 이야기들. 갓 서른 된 작가가 살며 그리다

▶▷ https://www.instagram.com/moonwonyang/

소쩍새 소쩍다는 밤 보러 와요^^


& 익명의 코멘트

> 엄청난 겜순이라 들었는데 무슨 겜해요?

> Re : 요새 하는 건 레드 데드 리뎀션2/스파이더맨(플3)/심즈4/러브앤프로듀서. AOS FPS 제외 장르 섭렵v 

> 부모님 농사도 도와요? 집에서 뭐 키워요?

> Re : 담배랑 콩, 그 외에 부작물로 하늘마, 아로니아, 고구마, 매실, 호두 등등. 텃밭 작물도 많고요.

> 자급자족 가능?

> Re : 쌀/고기/밀가루 빼고는 완전 가능 ㅋㅋ 텃밭은 돈 못 벌 때 내 자신감의 원천이 됨 ㅎㅎ

> 작가님은 디지털 노마드인가요?

> Re : 아이패드만 있으면 돈 벌 수 있는 사람 나야 나 ^^

> 문경에서도 정말 오지에 살고 계신 분입니다. 작가님 집 가다가 길이 넘 좁아서 무서웠음

> 덕질을 폭넓게 하는 걸로 아는데, 무슨 분야에서 활동해요?

> Re : 본진은 한국성우. 오프는 혼자 뛰는 게 정석. 그치만 로컬에서 서울까지 오프 뛰러 가는 건 좀 힘들더라. 최애 최원형 성우님&이호산 성우님 진짜 내가 넘 아껴요 ♡.♡


솔직히 레데리 2 아서 넘 멋있지 않냐


#도이/행정팀


"INFJ"

mbti는 과학입니다. 저 mbti 믿어요.

업무 취합 보고, 예산 지출, 회의 진행 및 기록 작성을 하는 행정팀장 도이님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노래를 부르는 동아리였는데 학기 내내 노래 연습을 하고 1년에 2번 여름, 겨울 발표회를 했어요. 같이 부를 노래를 고르고 연습하고 발표하는 과정뿐 아니라 서로 공부도 가르쳐주고 놀러도 가고, 많은 것을 함께 하다 보니 가족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공동체가 되더라고요. 그때가 제일 재밌었다고 추억할 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늘 그렇듯 현실을 살아가느라 지금은 없어진 동아리가 되었고 자주 만나지도 못하지만, 좋은 공동체가 곁에 있는 것이 지역에서 살아가는데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기에 늘 좋은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번 <달빛탐사대>를 통해서 그 꿈을 이루고 싶어요.  



& 익명의 코멘트


> 와...인구의 1% 채 안된다는 INFJ 동료를 드디어 만났다 ㅠㅠ 도이님도 계획적인 일 처리 선호해요?

> RE : 완전. 계획 세우고, 그으면서 하나하나 처리하고. 계획 바뀌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 도이 팀장님한테 괜히 애교 부리고 싶은 사람 여기 모여!!

> 나!!! 나나나나!!!

> 나도 나도!!! 

> 평소엔 까칠 도도하기도 한데 가만 보면 정 엄청 많아요. 

> 빡토님 깐족거림을 멈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 아닙니까??

> 도이님 소맥 만드는 건 진짜 한 번 다들 봐야 함 ㅋㅋ 카리스마 작렬

> 팀장님 <달빛탐사대> 마무리되고 우리랑 같이 판 벌려보고 싶은 거 있어요?

> RE : 빡토님이랑 이야기해봤는데 일단 끝난 후 다 같이 제주도부터 놀러 가면 어떨까? ^^ 그 이후엔 플리마켓이나 축제를 기획해보고 싶어요.

> 헉 제주도!

> 제주도?!


INFJ의 힘을 보여줘여!

어떠셨나요? 이번 주에는 우선 5분의 롤링페이퍼를 먼저 소개해드렸어요. 문경이란 작은 도시에 고작 5명 소개했을 뿐인데, 해외 거주 경험부터 웹툰 작가에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 의외였나요? NO! 아직 놀라긴 한참 일러요. 다음 주에 모셔올 분들도 엄청난 개성 뿜뿜대는 사람들이라구!  ଘ(੭*ˊᵕˋ)੭ 기대해줘요!


"마음에 드는 사람 있어? 원하는 삶이 있어? 그럼 당신! 우리 동료가 돼라!!"


요기요기서 얼른 <달빛탐사대> 신청해! ▶▷ http://munlight.co.kr/



002. 스태프&참가자 백과

작성 날짜 :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작성자 : 플래닛 문 전담사서 무너냥


*플래닛 문의 브런치 발행일이 금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