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음악들은 세상에 나온 지 몇십 년이 지나도 지금까지 사랑받은 음악들이다. 7-80년대에 대중문화에 꽃 피던 시기, 통기타와 청년문화를 상징하는 ‘포크(fork)'음악은 한 시대를 주름 잡았으며, 당시 쎄시봉에서 활동한 송창식, 윤형주, 조영남 등의 가수들은 지금도 인기가 있다. 또, 80년대에 들어서 조용필, 이문세, 변진섭, 김완선 등과 같은 가수들이 등장하며 발라드를 비롯해 디스코와 같은 댄스음악으로 한국의 국내 음악의 스펙트럼은 더욱 확장되었다.
이 시기에 음악을 듣고 자라왔던 청중들이 성인이 되고 경제활동의 주요 계층이 되면 서 과거 자신이 향유했던 음악을 다시 찾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그러한 요구를 반영하듯 미디어에서는 이들을 재조명하면서 그 인기는 폭발적으로 다시 나타났다. 2008-9년도 즈음에 한 예능에서 '쎄시봉' 가수 특집 편이 방영된 이후에 통기타의 다시 부흥이 일어났으며, 당시에 필자가 아르바이트하던 실용음악 학원에서는 기타 수강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7080세대가 주요 경제활동 계층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중음악 시장의 주된 소비층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음악을 향유자들로 대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흐름은 앞으로 90-00의 레트로 뮤직의 등장과 재부흥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D1(본명 정동원)의 최근 싱글 앨범 '책임져'는 가수 언타이틀이 1996년에 발매한 곡이며, 여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의 <안녕>은 2003년 발매된 가수 박혜경이 원곡이다. 며칠 전에는 가수 김지현이 장나라의 <나도 여자랍니다>(2003)를 리메이크해서 발표하였다. 이는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을 재생산한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주요 소비층 즉, 음악에 충분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이들을 타깃층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대중음악 시장은 미디어와 자본주의의 영향 아래에서 생산되기에 주요 청중, 정확히 타깃층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높이는 일을 비롯해 특정 사람, 그들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인가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당장에 예술적 지향보다 대중적 지향을 목표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러한 전략을 수반해야 할 것이다.
2025.3.10
** [글-콘]은 뮨지션의 ‘음악 글쓰기‘ 프로젝트로 ‘콘서트’라는 음악 고유의 활동을 ‘글’로써 시도해 보고자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음악의 다양한 의미와 그 가치를 쉬운 언어로 소통하고자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