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에게 작사는 작곡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가끔 나에게 작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는 이들이 있다. 나는 나름 저작권협회에 30여 곡 이상 작사한 음원이 등록되어 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을 것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이다. 다른 이들보다 작사를 조금 쉽게 하는 편인데, 이는 나름에 요령(?)이 있다. 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뮨지션의 작사하는 비법
1. 어떤 내용으로 작사할 것인지, 주제를 정한다.
예) 사랑, 커피, 날씨 등
2. 생각한 주제에 맞는 내용을 먼저 아무렇게나 쓴다.
- 하고 싶은 이야기나 내용을 무작정 생각나는 데로 써본다.
- '가사'를 쓴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되니 일단 하고자 하는 내용을 먼저 꺼내놓자!
3. 형식을 구분한다.
예) 1절, 2절, 후렴 등
4. 음절 수에 맞춰 앞에 내용을 수정한다.
예) 3/3/4 (우리는 언제나 사랑한다) / 4/4/4 (서로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요)
* 형식마다 다른 음절 수로하는 게 다양한 멜로디를 구사할 수 있음.
** 후렴은 음절 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해도 무방함.
5. 소리 내어 읽어보면서 발음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한다.
- '간장공장 공장장' 이러한 말처럼 발음이 꼬이지 않는지 확인한다.
- 발음에 따라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연속되는 모음, 자음이 말했을 때 불편하지 않은지 몇 번이고 확인!
6.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했는지, 거기에 딱 맞는 다양한 단어를 대치해 본다.
예) 사랑 --> 순정, 애정, 순애 등
7. 은유적 표현도 사용해 본다.
예) 나는 너무 슬퍼요 --> 세상이 멈춘 듯 가슴이 미어진다.
8. 마지막까지 입에 딱 붙는 가사로 수정한다.
일단, 위의 방법을 통해 몇 번 작사를 시도하다 보면 자기만의 요령이 또 생길 것이다. 그리고, 언어에도 리듬이 있듯이 가사의 내용, 그 리듬이 잘 흐르는지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텍스트의 음악적 성질을 잘 파악할수록 더 좋은 작사를 할 수 있다.
2025.3.12
** [글-콘]은 뮨지션의 ‘음악 글쓰기‘ 프로젝트로 ‘콘서트’라는 음악 고유의 활동을 ‘글’로써 시도해 보고자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음악의 다양한 의미와 그 가치를 쉬운 언어로 소통하고자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