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하는 순간부터 '연습'이라는 단어를 그만둘 때까지 따라다닐 것이다. 연습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연습하기 싫어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다. 그만큼 방에 틀어박혀 안 되는 것을 될 때까지 하는 집요한 시간의 싸움은 모든 음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음악을 창의적으로 만들라는 말은 있지만, 연습 방법도 창의적으로 하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번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해 보고자 한다. 대학시절 나는 강의실-연습실-기숙사에서만 생활할 정도로 모범(?) 생이었다. 요즘 들어 나는 내가 모범생처럼 보낸 시간들에 대해 후회를 하곤 한다.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모범생은 별로 좋지 많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습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정석을 찾으려고 많은 선생님들께 질문을 했지만, 아주 명확하고 구체적인 대답을 얻지를 못했다. 그저 기본기 연습, (나는 재즈를 공부했기에) 코드 톤과 스케일 연습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연주를 카피 그리고 잼 세션을 많이 하라라는 말 밖에 듣지를 못했다. 모호한 이야기만 나열하고 아주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연습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답답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연습하는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인가? 연습도 자기 나름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선생님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능숙한 연주자가 되면 자기 스타일에 맞는 방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것은 자신이 무엇이 부족하고 또 어떠한 연습을 하면 효과를 보는지에 대한 경험적 데이터가 생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무작정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 현실에 맞는 연습 방법을 찾는 것 역시 또 다른 연습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니, 음악을 하면서 누군가의 연습 방식에 맞추기보다는 자기 주도적으로 본인에게 필요한 혹은 더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면서 음악에 임해야 한다.
가끔 체계적인 연습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음악에 본질을 놓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것은 모든 연습 결과가 음악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이상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자기 연습 방식이 얼마만큼 또 음악적인가라는 연주를 통해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도 있다. 그러니, 연습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고 좋은 소리를, 내가 원하는 순간 내기 위함인 것이기에 그것은 결국 음악적으로 발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연습하는 것이 기계적으로 이뤄어진다면 결국 산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격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연습은 음악을 하기 위함이기에 얼마만큼 음악적이며, 창의성이 투영된 자기 세계에서의 자기만의 행위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자!
2025.3.19
** [글-콘]은 뮨지션의 ‘음악 글쓰기‘ 프로젝트로 ‘콘서트’라는 음악 고유의 활동을 ‘글’로써 시도해 보고자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음악의 다양한 의미와 그 가치를 쉬운 언어로 소통하고자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