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콘] 17. 프로와 아마추어 차이?

by 뮨지션입니다

음악 현장에 있다 보면 가끔 아마추어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을 할 때가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것은 현재 대학에서 전공의 유부에 따라 구분되지만, 연주력에 따라 그것이 무의미하기도 한다. 여하튼, 연주력은 어떻게 보면 주관적이고 판단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기에 여기서 그것에 대한 논의는 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그러나, 내 나름의 판단 기준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언어'이다. 음악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그 소통의 언어로 구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가지 상황을 가정해 보면, 기타리스트 A가 피아니스트 B에게 특정한 방식의 연주를 요구할 때이다.



예제 1. B야 건반을 봄 하늘에 흩날리는 벚꽃 잎처럼 살랑살랑하게 연주해 줘.



2) 악보 10-20마디 피아노 솔로 할 때, 코드톤 중심으로 최대한 텐션(비화성음)을 사용을 지양하고, 솔로하는 구간의 마디를 음으로 채우기보다는 쉼표가 많고 8분 음표 혹은 그보다 더 긴 음가로 선율적으로 연주로 해줬으면 해.



차이를 알겠는가? 1번은 추상적이고, 2번은 구체적이고 음악 용어로 주로 표현되었다. 연주자들이 모여서 함께 일을 하는 것, 그것은 음악을 중심으로 해당 집단에 목적에 맞게 재현하거나 창작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의 자유로운 평가적 언어가 아닌, 소통의 언어가 필요하다. 음악에서의 소통의 도구는 기본적으로 악보이고, 악보에 담기는 수많은 용어들 (음표, 마디, 조성, 화성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음악가들의 대화이다. 그래서, 프로와 아마추어 차이는 이러한 음악의 용어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고 그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 음악의 언어로 표현이나 평가, 음악적인 요구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음악은 청각에 예술이기에 가시적 표현의 언어가 다양하다. 그것은 보이지 않은 것을 예술로 표현하기 위함이었고 오히려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쉬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연주자들의 소통을 위한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한 많은 논의들이 이론으로 정립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프로 연주자는 정확하게 음악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2025.3.31




** [글-콘]은 뮨지션의 ‘음악 글쓰기‘ 프로젝트로 ‘콘서트’라는 음악 고유의 활동을 ‘글’로써 시도해 보고자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음악의 다양한 의미와 그 가치를 쉬운 언어로 소통하고자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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