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이해> 2018 여름 시즌 후기
문토, <음악의 이해> 여름 시즌 마지막 모임이 끝났습니다. 우리 모임은 매일 카톡방에 좋아하는 음악들이 줄이어 올라오고, 함께 EDM 클럽에 가서 리듬을 온 몸으로 느껴보고, 아마추어 재즈 뮤지션을 초청해 다양한 재즈 음악을 함께 즐기고, 청음실에서 좋아하던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함께 들어보던 그런 모임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왜 나는 음악을 좋아할까?"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는 여정을 더하면서 우리는 보다 멋지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겠지요.
음악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의 여정을 갈무리하며, 멤버분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니 그 동안 나누었던 음악 이야기들이,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던 삶의 이야기들이 떠올라 소중한 친구를 멀리 떠나보내는 듯한 허전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짧다고 생각하면 무척이나 짧은 3개월의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여러 사람과 얽히면 또 다른 차원의 길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모임은 조금 더 특별하게 진행됐습니다. 쓴 글을 낭독하고, 끄적여본 가사를 나누는 등 음악에 내게 남긴 것들을 다양하게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시간이다보니 우리에게 이 시간이 어떤 의미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매일 듣던 음악만 반복해서 듣던 뾰족한 취향이 사람들과 즐기며 나누며 넓어졌다"는 말, "좋은 음악은 왜 좋게 느껴지나?"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가 약간 풀린듯 했다는 멤버분의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오랫동안 음악의 세계에 머물며 느낀 것은 음악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떤 형태든 평생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면 음악은 정말 좋은 위로자 이자, 친구가 되어준다고 믿습니다.
문토 <음악의 이해>는 다음 시즌에도 이어집니다. 또 어떤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임미현
<음악의 이해> 리더
내 사연만 없던 라디오는 잊고, <라디오 음악 살롱>에서 너와 나의 플레이리스트로 이야기 나눠봅니다. 눈물없이 못 듣는 나의 옛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누군가의 옛 연애사에 오지랖 넓게 훈수를 둬주기도, 티끌처럼 사소한 고민에 편을 들어주기도, 멋진 기타 선율이 흐르는 음악을 추천 받기도 하며 깊어가는 밤을, 우리의 이야기를 느껴봅니다.
클래식과 좀 더 친해져 보는 모임입니다. 클래식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무슨 곡을 들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 공연을 보러 가고 싶어도 어떤 공연을 봐야 할지 몰라 고민하게 될 때 찾을 수 있는 모임입니다. 클래식 역사상 ‘불후의 명곡’들을 함께 즐기고, 느껴봅니다. 명곡과 함께라면 클래식을 아예 모르시는 분부터 소위 클래식 중급자까지 충분히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들리고, 듣는 만큼 알게 되는 클래식, 같이 배우고 즐기며 새롭게 친해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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