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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쓱 Mar 26. 2021

날씨가 좋아서 일찍 출근합니다

책방 오픈 시간은 오후 2시입니다. 

커피 학원을 다니려고 바꿨던 운영 시간을  3월까지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아침에 밝은 해를 보면 빨리 출근을 하고 싶어요. 


지난 주부터 차를 놓고 걸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후드티를 즐겨입는데요, 

이제 후드티 위에 패딩을 껴입지 않습니다. 

후드티의 모자를 뒤집어 쓰고 30분 정도 걸어서 책방에 오면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후끈해집니다. 아주 건강한 느낌이에요. 


어제는 1시에 출근을 했고, 오늘은 12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봄이 되니 먼지가 자꾸 눈에 밟히네요. 

그래서 청소를 한다는 핑계로 일찍 나왔어요. 


새로운 식물도 들였습니다. 

살짝 스쳐도 시큰한 향기를 풍기는 로즈마리를 데려왔어요.

책방에는 아직 오전에만 햇빛이 들기 때문에 빨리 나와야 식물들에게도 햇살을 쬐어줄 수 있습니다. 

일찍 출근할 핑계가 또 생겼어요. 


아직 책방에서 봄과 여름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한 자리에서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이렇게 기대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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