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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전달하고 싶은, 예술교육가의 마음

by Lizzy Moon

특별함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늘 특별한 지점을 발견하고 즐기며 탐닉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만의 미적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일상 속 가벼울 하나의 평범한 주제를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고 드러내 보는 경험들이 많아질수록 자연히, 내면에 쌓이는 감각이라 믿는다.


그렇게 은은히 남은 미감의 흔적들은 주변 사람을, 사물을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나의 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습자들은 자신만의 미감을 찾는 과정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타인을 바라보는 조금은 여유 있을 마음결, 일상에서 맞닿은 여러 문제를 그저 힘든 것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안정호흡을 찾고 보다 유연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사고는 예술 교육을 통해 보다 유연히 스며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형식적으로 근사하게 완성된 결과물보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떤 이유로 재료들을 선택하고 또 표현해 보게 되었는지 스스로의 생각을 모두에게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을 갖춘 아이들이 세상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보다 분명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그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힘주어 낼 수 있고, 그런 용기를 비난 아닌 공감으로 안아줄 수 있을 다정한 마음결 갖춘 그들이 만들어내는 더 멋진 세상을 응원하며_


Photo provided by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Taipei (MoCA Taip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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