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자리잡고,
집을 사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겠지.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하니까,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
그런데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 알 수 없으니
마음이 갈피를 못 잡는다.
내일일까, 몇 년 뒤일까,
아니면 영영 오지 않을까.
불확실 속에 사는 것만큼
불안한 건 없고,
불안한 삶을 견디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그저 나아가고 있지만,
정말 맞는 길로 가고 있는 걸까.
삶을 유랑하며 자신을 찾고 보여주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