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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언젠가

by 권수


언젠가는 자리잡고,

집을 사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겠지.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하니까,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


그런데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 알 수 없으니

마음이 갈피를 못 잡는다.


내일일까, 몇 년 뒤일까,

아니면 영영 오지 않을까.


불확실 속에 사는 것만큼

불안한 건 없고,

불안한 삶을 견디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그저 나아가고 있지만,

정말 맞는 길로 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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