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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by 권수

서로 다른 발걸음이 속도를 맞추고

서로의 말투가 스며들고
수많은 음식 중 같은 맛을 고르고

낯설던 향기가 익숙해지고

즐겨 듣던 노래가 어느새 같아지고

매운 음식을 조금 더 먹게 되고

광활한 우주에서 좋아하는 공간이 같아지고

무한한 가능성이 한 줄기 길로 모여
끝내, 너와 나로 이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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