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 장의 로또 용지
빛나는 번호, 당첨의 순간엔 환호 속에 올려지고
빗나간 숫자들 꽝의 낙인은 이름 없이 버려지는 운명
나를 똑바로 봐
내세울 것 없는 초라한 모습일지라도
그래도 숨 쉬고 살아 있다는 것을
모난 돌처럼
때로는 뻔뻔하게 상처 입더라도
용기를 내어 살아가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아
타인의 빛나는 숫자에 흔들리고
채워지지 않는 마음에 질투가 스며들고
무뎌지는 감정
무관심의 그림자 문득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
나를 함부로 지우지는 마
어쩌면 무시당해도 괜찮을지 몰라
모두가 흔들리고,
넘어지고 실패하는 삶 왜
나만 홀로 완벽해야 하는가
삶은 정해진 답안지처럼 획일적이지 않아
머리로는 정답을 알아도
가슴은 불안과 의심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연약한 존재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어도
내 안의 감정은 진실을 외친다 이것이
나라는 존재의 고유한 색깔
예측 불가능한 혼돈의 세상
날 선 비판과 불확실성 속에서
그래도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부딪히며 살아가리
결국 모두 불안한 존재
성공의 환희 뒤에도 숨겨진 불안
실패의 절망 속에도 스며든 불안
꽝일지라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온전히 바라봐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