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by 권수


언젠간 익숙해 지겠지만 나 지금 쉽지 않아

나를 버려 내는 기간이 힘들지만 더 단단해지겠지

도망치고 싶고 엄마가 보고 싶어

편하게 누워서 쉬고 싶어

그렇지만 난 알고 있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걸

꿈은 정말 달콤해 하지만 현실이 너무 써

달콤한 것만 먹고 싶은데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오늘에 지쳐가

하루가 모여 대단한 사람이 되겠지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 멋지게 사는 사람들

나도 노력해서 그렇게 되고 싶은데

누워 있는 게 더 좋아

초라한 자신을 욕하지만

남들이 욕하는 건 싫어

바라는 건 많은데 뭐부터 해야 될지 모르겠어

하고 싶은건 많은데 무서운 것도 많아

그냥 하면 된다는 걸 아는데 그게 쉽지 않아

상상에 나와 현실에 나의 간격이 너무 커서 떨어질 때마다 너무 아파

아직 사회에 나를 녹이는 게 무서워

자신을 잃고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가는 게 무서워

그럼에도 살아야하니

나 자신을 녹여 최저의 가치를 받아

나 없는 곳에서도 정말로 세상이 바쁘게 돌아 간다는 게 보이고

그럼 난 대체 뭘 위해 존재 하는가 싶고

정말 작은 곳 정말 찰나를 살면서 조차

아무런 성과를 못내고

동물적 본능을 벗어나지 못해 무서워하고

정말 별의 별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나

난 지금 뭐하나

왜 도전하자 못하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