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by 권수

세상은 보이지 않는 역학관계로 돌아간다.

그래서 원론주의자들이 싫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기만적인 말은

명목과 명분 아래 시대의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현실과의 괴리, 감정과 상황에 따라 맞춰 살아야지

적응은 참 어렵다.


어디까지 내가 책임질 수 있을지 알 때까지 계속 적응이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내 모습을 어디까지 보여줘도 될지

적응하며 알아가야지.


사랑은 적응이 어렵다

사랑이란 가치가 너무 무겁다

사랑한다고 그냥 사랑할 수 없고

가볍게 하면 서로 다친다.

내가 다루기엔 위험한 감정이다


감정이 순간 불타오른다.

휘발될지여도 분명 존재했다

이유가 있었다고 합리화하겠지만

감정은 이성에 우선한다


저마다의 의미는 분명 있다

돈이 다가 아닌데

냉소주의자들이 싫다

나도 한때 그랬거든.

마음을 손익으로 재단해 버리니까


사람이 싫다.

이기적이고 별로인 생물이야

그치만 사람이 좋다

그런 못난 나를 이해 해주는 것도 사람이니까


지금은 말을 따른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며 살기

후회 없이 살라는 말이 괜찮게 들린다

이제껏 여러 가지 말을 따랐지만 틀렸었는데

이 말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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