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권수

술을 마신 게 본모습이라면

나는 매일 술을 마시고 살고 싶다.


술을 마시면 아무 걱정도 안 들고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좋아한다는 말도 쉬워진다.

보이지 않는 역학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분이야.


하지만 술을 마시기는 싫다.

기분이 좋아지지만

언젠가 다시 마주할 현실이 있잖아.


술을 빌려야 한다는 건

다시 역학관계에서 불리해지는 일.

애초에 걱정 없고 당당한 모습이면 좋겠다.

술 없이도 걱정 없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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