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날

by 권수

오감이 살아나는 날이 있다.

감기에 걸렸다가 나은 기분,

엄청 힘들게 달린 후나

완전 개운하게 일어난 날.


후각이 살아나고

시야는 또렷해지며

노래는 선명하고

촉각이 곤두선다.


걱정도 잊은 채

시원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낀다.

호흡이 생생하고

멜로디도 진하다.


공기도 소리도 햇빛도 맛있다.

하늘과 구름의 아름다움이 밀려온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서 있는 조형물의 조화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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