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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ㅏ Dec 29. 2023

JUST DO IT

지나고 후회하지 말자

 인간은 후회하는 동물이다. 예전에 그걸 해볼걸. 아마 고민만 하다가 하지 못한 것이 많을 거다. 그때 그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전할 걸, 미리 기타를 좀 배워놓을 걸, 고등학생일 때 공부를 더 열심히 할걸.. 자이가르닉 효과란 말이 있다. 사람은 이루지 못한 것을 자꾸 생각난다고. 원래는 손님의 주문을 기억하고 있다가, 요리가 완성되면 주문을 잊는다는데서 이뤄진 이론인데 왜인지 첫사랑을 못 잊는 사람들을 위한 이론처럼 조명되고 있다


 아마 지금도 우리는 후회할 행동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가족한테 더 잘할 걸, 친구한테 사과할걸. 연인한테 자존심 세우지 말 걸. 어제 일찍 잘 걸, 운동하고 잘 걸, 많이 먹지 말 걸. 나아가 유튜브 해볼 걸, 휴학해 볼 걸, 배낭여행을 떠나볼 걸, 틱톡 해볼 걸 등 지금만 할 수 있는 것 등 타이밍이 맞을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다큐멘터리나 임종 직전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기록물을 보면 항상 가족이나 사람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걸, 더 잘할 걸, 좀 더 어렸을 때 도전 해볼 걸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앞선 사례를 봤기에 나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글을 쓰는 것, 가족한테 잘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등. 우선은 행동하고 있다. 나중에 죽기 직전에 아 그때 그렇게 할 걸… 하며 죽기는 싫다. 무언가를 해서 후회하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하는 데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때로는 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 게 두렵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과 시도는 항상 불확실성을 주니까. 하지만 불확실성을 뛰어넘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하는 것이다. 뭐든 잘하고 완벽하면 당연히 좋다. 하지만 완벽하려고 고민하다가 하지 못할 바엔, 조금 부족할지라도 그냥 하는 게 낫다.


 나 같은 경우에도 글을 완벽하게 못쓰더라도 일단 쓰고 있다. 잘 쓰면 좋겠지만 우선 그냥 쓴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생각하면 복잡하기 때문에 우선 하고 싶은 것을 그냥 하고 있다. 전술했듯 시도도 못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니까.


 또, 지금 하는 것이 어쨌든 나중에 거름이 된다는 생각도 있다. 취미로 하던 운동이 직업이 될 수도 있고, 내가 쓴 글이 어느새 퍼져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친절하게 대한 사람이 인연이 될지도 모르고, 일련의 과정들이 절대 나쁜 경험은 아닐 거다. 성공하든 못하든 어쨌든 무명을 견디는 힘은 있어야 한다.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그 조차 경험이 되니깐 말이다. 뭐라도 해봤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냥 해보자.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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