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고요한 반항

by 머머씨




세상은 늘 '이래야 한다'는 말들로 시끄럽다.


나는 그 소음 속에서 고요하게 반항하는 법을 배웠다.


누군가는 웃으며 살라 했고

누군가는 참고 견디라 했다.


하지만 나는


웃기 싫은 날엔 웃지 않고

견디고 싶지 않은 것엔 등을 돌렸다.



소리 지르는 저항이 아닌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행위


이것이 나의 첫 번째 반항이었다.



어린 시절엔

어른이 되면 세상이 정답을 알려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고약한 세상은

질문만 던질 뿐,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걸

금세 깨닫게 했다.


나는 몇 번이나 부서졌고

또 몇 번이고 스스로를 주워 담았다.


때로는 바닥을 긁기도 하고

때로는 멍하니 멈춰서기도 했다.


그 과정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나는 전혀 별처럼 빛나지 않았다.

그저 어둠 속에서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하는 광부일 뿐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안다.


완벽한 시작도, 드라마 같은 반전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불완전한 나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을.



이 이야기는

나를 다시 주워 담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한 인간의 기록이다.


모든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이 나의 고요한 반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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