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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정 Sep 21. 2021

어찌 되었건 간에 죽는 건 다 똑같다.

비참한 죽음이던 아름답고 고결한 죽음이든 죽으면 끝.

못생긴 내가 인어공주가 된 기분이다.

한 발짝 한 발짝 발을 내딛을 때마다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엄습해온다.

인어공주의 원작과는 너무나도 다른 나의 종말은 왕자님의

사랑을 얻지 못해 물거품이 되어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손에 잡히는 대로 먹다 먹다 배 터져 죽던가 아니면 왕자님의 눈에

어 곰으로 오인받아 사냥감으로 총살되던가 둘 중이 하나일 뿐이겠고

원작과는 다른 죽음의 차이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

어떻게 보면 종이 한 장 차이 일 뿐일 수도 있는 죽음일 수 있겠고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아름답게 죽느냐 비참하게 죽느냐 그 차이일 뿐

결국엔 결말은 죽는다는 것이고 끝이라는 종지부만 찍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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