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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량화 Nov 01. 2024

백양사 단풍나무 보살


가부좌 튼 백학봉 자락


백양사 대웅전 앞


나무 보살 한그루


소신공양 중이데


대중은 다들 묵언


그저 묵연히 우러르데


나라의 명 받들어


천제(天祭) 올리던


조선팔경의 하나인 호남땅 장성 백양사


다시금 지성껏 손 모아


하눌님께  이 백성 재난 고하고 싶으데.



단풍과 물안개 어우러지면


가을 정취 더욱 그윽하다기에


깊어가는 만추에 찾은


천년고찰 백양사 뜨락


만다라 펼쳐 보이는 나무보살 향해


대중 건성으로 나무아미타불~


백암산 백학봉 아래


거뭇하게 남아 진묵선사 기다리는 불상은


어느 날에 금빛 찬연히 부활하려나


다만 선연한 산영루(山映樓) 반영만


그지없는 성심일 따름이니.



주소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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