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DNA가 기억하는 맛

by 무량화


365일 날마다 삼시 세끼 챙기는 밥상인데 항상 영양 고려해서 옳게 메뉴를 짠 식탁을 늘 차릴 수 있을까요.

번다히 생활하다 보면 더러는 상차림이 소홀하게 되고 피곤할 적엔 대충 간편식으로 땜질하듯 넘길 수도 있겠지요.

내용이야 어떠하든 하루하루 먹어야 살고, 먹자고 하는 일, 사람살이가 그런 거 아니던가요.




가끔 끼니때에 부딪치는 고민, 아무런 준비가 없을 경우 대체 무얼 해 먹지?

냉장고 문을 열고 안을 기웃거려 본 경험들 있을 겁니다.

무슨 음식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딱히 없는 데다 그렇다고 요리를 만들만한 재료도 마땅치 않을 때.

우리의 구원투수가 되어주는 된장과 김치는 거의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지요.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어릴 적 길들은 미각들이 향수처럼 그리워지는 그런 날이 있지요.


언젠가부터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이'가 되면서 부터일거예요.


고향의 맛을 되살려주는 데는 역시 투박진 뚝배기가 제격으로 된장찌개 맛을 더해주지요.


화롯불에 얹혀서 보글거리며 김 올리던 뚝배기.


식구들이 두레반에 둘러앉기를 기다리며 끓던 그 뚝배기.


지금은 아스라이 잊혀져버린 그 옛날 소박한 서정과 훈기가 더더욱 아쉽게 생각나는 그런 날.


요즘은 냄새 요란스럽게 만들지 않지만 한때 그 때문에 꺼리던 청국장, 은근 깊고도 구수한 그 맛이 어울리는 날씨이기도 합니다.


토요일 아침, 만판 늦장을 부리며 해가 중천에 떠오른 시각쯤에 슬슬 일어났는데요.


창문 활짝 열어 환기부터 시키며 구석구석 쓸고 닦고 청소부터 하고 나자 시장기가 들더군요.


요즘처럼 기온이 쌀쌀하다못해 서늘하게 느껴지는 겨울에는 으레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고요.


우유에 시리얼은커녕 빵으로도 식사를 대체하지 못하는 토종 한식 입맛인데 별수 있나요,


급한 대로 된장찌개를 끓이기로 했지요.


시장하다며 언제 끓여 먹냐고요? ㅎㅎ


제 나름으로 개발한 초간단 초고속으로 뚝딱 끓이는 된장찌개가 있답니다.


아침부터 텁텁한 된장찌개를 어찌 먹냐고요?


천만에요, 나도 나름 입맛 까탈스러운 사람인데 텁텁하다면 먹겠나요.



지금부터 초간단, 초속성, 10분이면 완성되는 된장찌개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먼저 다시 물을 준비하는데 제 경우는 멸치 몇 마리에 다시마와 무 한 조각을 넣고 끓여야 시원해서 좋더군요.


아마도 어릴 적 외가에서 맛 들인 쌀뜨물에 된장 풀어 우렁이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가 최고의 맛으로 기억돼서일까요.


요셉 식성은 또 달라서 필히 쇠고기를 넣고 두부도 첨가해 끓여야 제맛을 낸다고 여기지만요.


나이가 들며 차츰 튀김류나 육류보다 나물 반찬을 좋아는 하는데 된장찌개에 쇠고기 고집만은 변치 않는군요.


아무튼 아침에 된장을 먹어주면 몸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씻어내 줄 뿐 아니라 평소에도 위 더부룩할 때 소화를 돕는 된장국임은 틀림없더라고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재료는 냉장고에 들어있는 짜투리 소채류 중 애호박 청양고추 냉이 양파 버섯 대파, 마늘은 기본이고요.


그 외 냉동실에서 잠자는 바지락 조개 새우 굴 꽃게 미더덕 쇠고기 등 뭐든 있는 대로 적당히 활용하면 됩니다.


달래를 넣고 끓이면 달래 된장찌개, 냉이를 넣고 끓이면 냉이 된장찌개, 미더덕을 넣었으면 미더덕 된장찌개....... ㅎ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잡다한 재료를 넣는 것보다 되도록 간단하게, 애호박과 청양고추 양파만 넣고 끓여줘야 소박한 된장찌개 본연의 깔끔 담백한 맛이 나서 좋고요.


이때는 꼭 뚝배기를 씁니다.


다시 물이 끓는 동안에 호박 등을 썰어놓았다가 한꺼번에 넣어 끓이면서 된장 한 스푼 풀어 넣고 마무리 단계에서 청국장 한 스푼 추가해 한소끔 끓여주며 고춧가루 풀어 알맞게 색을 냅니다.


식성도 각양각색 제각각 다르므로 본인 취향대로 좋아하는 재료를 선택하면 되겠지요.



된장은 콩을 발효시켜 만들었으므로 소화 흡수가 아주 잘 되나 나트륨 함량이 너무 높고 칼슘과 무기질 및 비타민 A와 C가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지요.


이 결점을 보완하는 슬기를 오래전 우리 선조들은 이미 알고 적절히 해물과 어패류, 소채류를 응용했더라고요.


칼슘, 칼륨, 철분, 요오드, 타우린 등의 무기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멸치와 다시마가 그래서 첨가됐고요.


다시마의 대표적인 성분은 마그네슘과 칼륨 알긴산인데 알긴산은 중금속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대요.


멸치에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을 함유한데다가요.


우리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면서 콜레스테롤과 혈압 강화에도 좋은 식품인 데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주는 멸치랍니다.


호박에 든 다량의 칼륨 성분이 된장의 염분을 흡수해 주는 한편 된장에 부족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를 호박이 품고 있어 보완작용을 하듯 여러 채소를 통해 된장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시켰고요.




중요한 팁인데요,


된장 자체가 장기간 저장해 두고 먹는 식품이라 소금 함량치가 높은 편인 이 짠맛을 중화시키는 방법으로 나는 된장찌개에 꼭 청국장을 반 가량 조리 후반부에 섞어줌으로 영양 효과도 높이고 염도는 낮춘답니다.


즉 1:1 비율로 넣는데 청국장은 일체의 간을 하지 않았으므로 된장의 짠 기운을 눅여서 간을 슴슴하게 해 주지요.


청국장은 띄워서 시간이 좀 경과하면 고유한 점질의 실끈이 없어지지만 그렇다고 성분이 변화된 건 아니며 손가락으로 주무른 다음 손을 물에 씻어보면 한참토록 미끈거리는 점액성을 느낄 수 있어요.



전통발효식품인 된장과 김치는 그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되었고 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생래적으로 찾는 기본음식이자 기초 식단이지요.


따라서 한국인의 DNA에 자동 각인되어 있다시피 한 국민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고래로 된장은 쌀과 채소 위주로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운 우리 전통 식생활에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었지요.


콩을 발효시킨 된장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곰팡이와 효모의 협동 작용으로 탄생된 작품인 셈이지요.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콩은 된장의 주원료로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부를 만큼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일 뿐만 아니라 기능성도 뛰어난 식품이랍니다.


특히 콜레스테롤의 염려가 없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 심장질환이 염려되는 사람도 먹을 수 있으며,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보고되었고요.


그러나 아무리 웰빙식품으로 거듭나도 시대가 바뀌며 밥상은 식탁으로, 한식은 양식으로 변해갔고 입맛은 자동으로 서구화되어 젊은이나 아이들은 된장을 즐기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냄새를 기피하며 거의 거들떠도 안 봅니다.


그들에게 예로부터 기려온 된장의 '五德'을 설명해 준들 세상사 신산을 겪어보기 전까지는 된장의 깊고 구수한 맛을 제대로 이해하기를 기대할 수 없겠지요.


다른 맛과 섞어도 제맛을 내며(단심), 오랫동안 상하지 않으며(항심).


비리거나 기름진 냄새를 제거하고(무심), 매운맛을 부드럽게 해 주고(선심)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잘 이루는 (화심)은 세상을 더 많이 더 깊이 살아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경지랄까요.


험한 세상 살아오면서 나는 누구와도 조화 이루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옳게 형성해 왔던지?


화상을 입거나 벌에 쏘였을 적에 화끈거림 다스리고 해독 작용을 해준 된장처럼 아픈 상처에 약이 돼주었는지?


배고프고 불쌍한 사람들을 보듬어 부드러이 껴안아줬으며 한 번이라도 그들의 속앓이를 진정으로 쓰다듬었는지?


현대인이 가장 겁내는 병인 암, 최근 된장을 먹은 사람과 먹지 않은 사람들의 암 발생률을 비교한 보고서에서도 나타났듯이 된장에는 여러 음식에서 나오는 독소를 없애 이상 조직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더군요.


대한 암 예방협회의 암 예방 15개 수칙 중에는 된장국을 매일 먹으라는 항목이 들어있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된 된장은 항암 효과는 물론 암세포 성장을 억제시킨다는 것이 오래전에 밝혀졌답니다.


모두가 암 이상으로 두려워하는 치매, 콩 속의 레시틴은 뇌기능 향상 효과가 있으며 사포닌은 기능성 물질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과산화지질의 형성을 억제하여 노화 및 노인성 치매를 예방한다고 보고됐답니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어릴적 길들은 미각들이 향수처럼 그리워집니다.

언젠가부터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이'가 되어지면서요.

고향의 맛을 되살려주는데는 역시 투박진 뚝배기가 제격으로 된장찌게 맛을 더해주지요.

화롯불에 얹혀서 보글거리며 김 올리던 뚝배기, 식구들이 두레반에 둘러앉기를 기다리며 끓던 그 뚝배기.

지금은 아스라히 잊혀져버린 그 옛날 소박한 정과 훈기가 더더욱 아쉽게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요즘은 냄새 요란스럽게 만들지 않지만 한때 그 때문에 꺼리던 청국장, 은근 깊고도 구수한 그 맛이 땡기는 철이기도 합니다.

청국장은 생청국장을 그대로 먹으시면 가장 좋구요.

보통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제대로 뜬 청국장은 역한 냄새가 절대 나지 않습니다.

보통 청국장은 찌개용으로 드시는데 찌개용으로 넣을때 처음부터 청국장을 넣고 끓이면 바실러스균 50% 이상이 파괴가 됩니다.

그래서 찌개 끓이기 제일 마지막에 청국장을 살짝 넣어 한소끔만 끓여야 제대로 된 영양분 섭취를 할 수 있답니다.

찌개 외에도 청국장가루는 청국장의 효능으로 볼때,
당뇨와 고지혈증 예방, 혈압 하강, 중풍, 전립선 강화, 숙취와 숙변 조절, 다이어트 및 혈관질황에 효과, 골다공증 예방 등등 아주 다양한 부분에서 그 효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관련 자료 및 학술발표에서도 나오고 있지요.


대한암예방협회의 암예방 15개 수칙 중에는 ‘된장국을 매일 먹으라’는 항목이 들어있습니다. 그 정도로 된장의 항암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 효과도 있을 뿐더러 암세포 성장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요즘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그만한 정보는 다 알고 있습니다.


된장은 열을 가해 끓여도 항암효과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찌개로 끓여도 효과는 감소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항암효과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된장의 항암 작용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우선 콩 자체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트립신 인히비터 등 단백질 분해 저해물질이 암세포의 생장을 억제해줍니다. 또한 콩기름에 많이 들어 있는 리놀레산 등도 항암 효과뿐 아니라 면역 능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메주가 된장이 되면서 항암물질이 생성됩니다.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을 사용해 실험한 결과, 생콩은 64%, 삶은 콩은 39%, 된장은 100%의 저해효과를 보였습니다. 생콩에 있는 트립신 인히비터란 물질이 삶는 동안 열에 파괴되면서 발암물질을 저해하는 효과가 커졌고, 비록 삶은 콩으로 만든 된장이지만 발효숙성을 거치면서 발암 제어율이 생콩보다 훨씬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긴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제네스테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을 낮춰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합니다.


또한 항돌연변이성을 비교해 본 결과, 콩으로 제조된 다른 발효식품들(일본된장이나 상품용 된장 등)보다 재래식 된장의 활성이 가장 컸습니다. 이에 감히 한글창제 말씀을 빌려 누구라도 맘만 먹으면 쉽게 청국장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나랏음식이 하 어수선할세


이런 前次로 딱히 국민이 건강하고자 하여도


늘 그러하지 못하매


내 이를 어여비 여겨


청국장을 맹기노니


사람마다 쉽게 배워


누구나 청국장을 띄우는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청국장 만들기



가을에 햇콩이 날 때 좋은 유기농 메주용 콩은 알이 고르며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고, 너무 마르거나 냄새가 나는 것은 오래 된 것이다.


먼저 정선부터 하고(알 고르기) 콩을 박박 문대가며 정하게 씻어 하룻밤 불린 다음 네 시간 가량 푹 삶아서 뜸을 들인다.

잘 무른 콩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 넣고 문대보면 부드럽게 으깨진다.(*콩이 완전히 무르도록 삶기)

콩을 1센치 정도로 바구니에 고르게 펴놓은 상태로 무농약 볏짚을 대여섯 개씩 접어 군데군데 박아두거나 쉽게는 시중에서 발효균을 구해 살짝 섞어 48시간 적정 온도인 40도에 맞춰 띄우면 균사가 줄줄 이어지는 고순도 청국장이 된다

실끈이 풍부하게 나오는 제대로 뜬 청국장 제조의 모든 과정은 대량 생산 체제가 아니라서 손수 직접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일단 믿을 수 있다.




- 하루 한 숟가락이면 보약보다 낫다는 청국장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두숟가락에 300억마리 유익 미생물이 들어있는 청국장은 “단순한 식품 차원을 넘어선 약”이라고 식품학자들은 말한다.


면역력을 길러주는 청국장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더해가는 요즘, 신종플루에 똑같이 노출돼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감염이 안되거나 되더라도 회복이 빠르다. 문화체육부는 면역강화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 5가지를 제안했다. 이중 김치·청국장·된장같은 발효식품이 면역력을 높여 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소개하였다.


청국장에 온전히 남은 바실루스균은 증식되면서 치료약과 같은 역할을 하는 생리활성물질을 만들어 낸다. 이들 생리활성물질의 대표적 효능은 항암항균, 소화정장, 골다공증 예방, 노화비만방지, 뇌경색과 심근경색의 원인인 혈전용해 등이다. 청국장이 현대인의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받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청국장의 유래



청국장은 신라시대 왕가에서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보내는 예물 가운데 하나인 납폐다. 고려시대에는 갑작스러운 자연재해 등으로 백성이 궁핍할 때 이를 염려한 왕이 내리는 구황식품이었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전쟁 시 군량이나 비상식량으로 사용되었다. 신라시대《삼국사기》나 조선시대《증보산림경제》에는 청국장 만드는 법이 기록돼 있다. 청국장은 콩을 수확하기 시작하는 초겨울에 담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지금은 사계절 내내 콩을 구할 수 있어 특별히 담는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고추장, 된장 같은 다른 장류에 비해 비교적 만들기 쉬운 게 장점이다.


보통 물에 불려 찌거나 삶은 대두(大豆)를 따뜻한 곳(40℃)에서 발효시킨 후 마늘, 생강, 굵은 고춧가루 등을 넣고 찧으면 완성된다. 만드는 법은 지방에 따라, 혹은 집집마다 약간씩 차이가 난다. 잘 발효된 청국장은 냉장실에 보관하면 한 달가량 두고 먹을 수 있다. 1주일 먹을 분량을 랩으로 싸 냉동실에 보관하면 6개월 정도 먹을 수 있다.


청국장 만드는 과정에서 ‘바실루스(Bacillus)’라는 막대기 형태의 세균이 발효를 일으킨다. 바실루스균이 증식하면 단백질 분해효소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대두의 단백질을 분해해 아미노산을 만드는데, 이때문에 콩보다 청국장의 소화흡수율이 훨씬 높다. 아미노산이 더 분해되면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풍기므로 그 단계에 이르기 전 발효과정을 끝낸다. 대두가 발효되면 본래 갖고 있던 유익한 물질과 더불어 대두에 없던 좋은 성분이 만들어진다. 고분자핵산, 갈변물질, 단백질 분해효소, 끈적끈적한 폴리글루타매이트(Polyglutamate) 등이 그것이다. 또한 대두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각종 항암 물질, 항산화 물질, 면역증강 물질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생겨난다. 일반 콩제품보다 청국장이 건강에 이로운 이유다.


전문가들은 ‘콩을 영양학적으로 가장 잘 이용한 음식이 청국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3대 영양소인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가장 질 좋은 형태로 녹아 있고, 칼슘과 철, 마그네슘을 포함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는 놀라운 청국장의 효능을 살펴보자.


항암작용=청국장에는 ‘제니스테인’이라는 물질이 풍부하다. 이 물질은 유방암, 결장암, 직장암, 위암, 폐암, 전립선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콩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 또한 암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사포닌 같은 식이섬유는 유해성분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이고 유해성분을 흡착해 독성을 약하게 하는 작용을한다.


당뇨병 예방=청국장 속 비타민B2는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고, 비타민E는 항산화작용을 통해 노화방지효과를 낸다.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박사팀은 호서대 박선민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뒤 “전통 발효식품 중 청국장의 발효 산물이 당뇨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울러 인슐린의 당 분해를 촉진하는 단백질‘피파감마(PPAR)’가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청국장의 발효가 진행되면서 항산화 및 항암효과를 내는 폴리페놀의 총량과 다양한 기능성 펩티드류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콩 단백질의 하나인 이소플라본 계열 다이드제인, 제니스테인, 글리시테인 등 유익한 물질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예방=청국장의 레시틴 성분이 분해되면 ‘콜린’이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콜린이 치매환자에게 부족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양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만 연구팀이 <농업식품화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국장에는‘나토키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는 혈액 속 비정상적 단백질 덩어리인 아밀로이드를 녹이는 작용을 한다.


나토키나아제는 심장병 환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혈전용해제와 거의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연구팀은“청국장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아밀로이드로 인한 혈액순환장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 예방=청국장에 들어 있는 레시틴과 단백질 분해효소 덕분이다. 이 성분은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이나 콜레스테롤을 녹여내는 효과가 탁월해 뇌졸중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 예방=청국장이 바실러스균에 의해 발효되면 수많은 아미노산 조각이 만들어진다. 이 조각들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인‘안지오텐신’전환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혈압을 떨어뜨린다.


간 기능 개선=청국장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B2는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켜 간 기능을 좋게 한다. 아미노산 역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다.


빈혈 예방=청국장 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과 철분은 빈혈을 예방한다. 레시틴은 혈관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씻어 내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도 청국장을 애용한다. 청국장 1g에는 10억 개 이상의 바실러스균이 들어 있는데, 설사·장염·변비등을 예방해 준다.


피부 트러블 개선=청국장은 피부의 색소침착 방지, 각질제거, 보습과 탄력 제공, 피지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청국장에서 추출한‘이소플라본’은 피부조직 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탄력을 강화하고,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한다. 청국장을 이용한 피부용품은 피부과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안구건조증 해소=대전성모병원 안과 배선량 교수와 충남대 수의대 김철중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하령 박사팀은“청국장의 점액성 물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 고분자 소재‘폴리 감마글루탐산’이 실험 결과 안구건조증과 각막창상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연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중에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살이 빠지는 경우가 흔하다. 자연식품 중에서도 특히 청국장에는 레시틴과 사포닌이란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과다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성분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기를 많이 먹고 난 후 청국장찌개를 먹으면 느끼한 느낌이 많이 사라지는데 이 역시 콩 속의 레시틴과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청국장은 자연식품이면서 동시에 발효식품이다. 자연식품이 2차원이라면 발효식품은 3차원 이상의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콩이 발효되어 청국장이 되면 각종 영양성분의 흡수율이 증가하면서 콩에 없던 미생물과 효소, 생리활성물질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러한 성분들은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을 극대화시킨다. 청국장 발효균과 섬유질은 장을 튼튼하게 해주어 변비를 해소시켜 준다. 또한 청국장은 숙취를 해소하고 숙변을 제거하는 등 해독작용도 탁월하다. 장의 기능은 몸의 다른 모든 기능의 뿌리가 된다. 청국장의 이런 효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만과 성인병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이해한다면 청국장을 꾸준히 먹을 때 살이 빠지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청국장에 있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과 레시틴은 남성의 정액을 이루는 구성 성분이다. 아르기닌 아미노산은 일산화질소의 전단계 물질로 혈액 흐름을 개선시켜 건강하고 활기차게 한다.




<일반 청국장의 성분(100g 기준)>


열량(kcal) 179 수분(%) 55.3

단백질(g) 16.5 지질(g) 7.6

섬유소(g) 8.4 탄수화물 당질(g) 11.1

회분(g) 8.4 칼슘(mg) 106

인(mg) 189 철(mg) 3.3

비타민B1(mg) 0.06 비타민B2(mg) 0.15

나이아신(mg) 1.1



생청국장 맛있게 먹는 열

가지 방법



1. 따끈따끈한 밥 위에 청국장을 얹은 뒤 잘 익은 배추김치로 싸 먹는다.

2. 시원하게 잘 익은 백김치가 있을 경우 백김치 잎으로 청국장을 싸 먹는다.

3. 상추쌈을 먹을 때 된장과 함께 청국장을 얹어 먹는다.

4. 상추에다 청국장 반 숟가락 정도를 놓고 김치를 얹어 먹는다.

5. 구운김에 싸서 진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다.

6. 따끈한 밥에 비벼 잘 익은 김치 한 줄을 놓고 김밥처럼 말아먹는다.

7. 야채 샐러드를 만들 때 삶은 콩과 건포도를 넣듯 청국장을 한 숟가락 정도 넣어 먹는다.

8 .김밥용 김 위에 따끈한 밥을 얇게 편 뒤, 청국장을 길게 한 줄 놓은 다음 그 위에 잘 익은 김치 한 줄을 놓고 말아 먹는다.

9. 좋아하는 음료에 청국장을 넣고 믹서로 갈아서 마신다.

10. 쌈장을 만들 때 청국장을 넣어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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